힐링캠프 이지아, 유명인 서태지와의 삶 '바위 뒤에 몸을 숨기는 것과 같았다'

입력 2014-08-13 02:07  



이지아가 서태지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지난 11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 에서는 배우 이지아가 출연해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아는 서태지와의 만남에 대해 "팬이어서 따라 다니다가 만났다는 건 와전이다. 그 당시 누가 그의 팬이 아니겠는가"라며 "LA에서 한인위문공연이 있었다. 교민 모두가 갈 정도였다. 당시 나는 교민은 아니었고 미국 유학중이었다. 그 때 그 공연을 보러 가게 됐고 그 이후 큰 비밀을 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지아는 "감당하기 힘든 비밀이었다. 친구는 물론이고 가족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었다"며 "온 국민이 다 아는 유명인과 함께 숨겨지는 건 쉬운 게 아니었다. 바위 뒤에 몸을 숨기는 것과 비슷했다. 머리카락 한 올까지 감춰진다는 건 쉬운 수위의 노력이 아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자유롭지 못했다. 힘겨웠고 인내했고 포기하는 것도 많았다. 내가 선택한 사랑은 산에 있는 다람쥐에게도 들키면 안됐다. 철저히 혼자였다. 한 명만 알아도 비밀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MC들은 가족들과도 연락을 하지 않았냐 질문했고 이지아는 이에 대해 "큰 불효를 저질렀다. 가족들하고도 연락하지 않았다. 가족은 그 뒤로 7년 후에 다시 만났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이렇게 했던 건 상대가 그렇게 해주길 바랐고 나 또한 그것이 내 사랑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또 이지아는 전 남편 서태지와의 이혼 소송이 공개된 당시의 심정에 대해서도 "친한 언니와 식사하다가 전화를 받았는데,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극한 감정이었다"라며 "손이 떨리고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내 인생 전부를 바쳐 지켜왔던 비밀이 알려졌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고 잊고 싶었다"라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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