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기획②] '트로트의 연인', 정은지 연기력 이 정도였나

입력 2014-08-13 10:00  


정은지가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6월 23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극본 오선형, 연출 이재상)이 지난 12일 16부작을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트로트에 재능이 있는 20대 여자가 천재 작곡가를 만나 트로트 가수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멜로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은 에이핑크 보컬 정은지가 캐스팅되면서 지상파 드라마 여주 자리를 꿰찼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tvN 금토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성공으로 이끈 주역으로 ‘연기돌’이란 수식어를 얻으며 노래뿐만 아니라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정은지는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단 두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은지는 ‘트로트의 연인’을 통해 지상파 드라마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 아이돌 가수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지만 ‘트로트의 연인’에서 정인지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었다.

‘트로트의 연인’에서 정은지는 어려운 생활환경 속에서도 트로트 가수라는 꿈을 잃지 않는 춘희 역을 맡았다. 고난과 역경은 끊이지 않았고, 눈물을 흘러야 하는 날도 많았지만 정은지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 같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에이핑크 보컬로서 인정받은 뛰어난 가창력 또한 돋보였다. 힘든 일이 있으면 트로트를 부르며 힘을 냈던 춘희였고, ‘트로트’ 가수가 되기 위해 노래를 해야 했고, 트로트 가수가 된 후에도 무대 위에서도 노래를 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돌 가수 정은지는 ‘트로트’라는 장르마저 깔끔하게 소화했고, 정은지의 가창력은 ‘트로트의 연인’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비록 ‘트로트의 연인’은 지상파 3사 월화 드라마 중 시청률 2위, 3위를 오락가락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정은지의 연기력만큼은 재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한편 ‘트로트의 연인’ 후속 작품으로는 과거 남자친구와의 연애를 끝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여자 앞에 자신의 잘못을 반성한 옛 남자친구가 돌아오며 발생하는 세 남녀의 사랑 이야기 ‘연애의 발견’이 확정됐다. 오는 16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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