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증권사, 채권 수익 급증‥분기 연속 '흑자'

김종학 기자

입력 2014-08-13 14:26   수정 2014-08-13 14:42

<앵커>
주식시장 거래부진에도 증권사들이 지난 2분기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채권 거래만으로 1조원이 넘는 순익을 남겨 나머지 손실을 모두 만회했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증권사들이 거래부진과 대규모 구조조정에도 2분기 당기순이익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잠정 집계한 전체 증권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7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가 넘었습니다.

지난해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사 실적이 대거 적자로 돌아섰던 것과 달리 지난 1분기 2천979억원, 2분기 2천774억원으로 2천억 원대 순익을 유지했습니다.

증권사 순익이 급증한 건 전통적인 수입원인 주식 매매 수수료가 아닌 채권 거래 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말 현재 증권사 채권보유 잔액은 150조원으로 이 가운데 절반은 대부분 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상위 5개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3월말 2.8~2.9% 수준이던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최근 2.5%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이 기간 증권사들은 채권관련 자기매매로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남겼습니다.

<전화 인터뷰> 박종수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감독국 팀장
"(국고채 금리가) 작년말 이후부터 계속 하향 안정화 돼 있다. 채권 관련 이익은 금리가 하향 안정화된 때 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증시 전문가들은 한은에서 금리 내릴 거 아니냐는 생각 갖고 있고, 인하를 고려해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주식거래대금이 매분기 감소하면서 주식매매 수수료는 지난해 9천억원 수준에서 올해 2분기 7천억원 대까지 떨어졌고, 파생상품 거래로 손실을 봤지만 이를 모두 만회한 겁니다.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중대형 증권사들이 무더기 구조조정에 나서 판매관리비 부담이 960억원 늘었지만 이 역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
"금리가 계속 낮아지면서 선방한 것 같고, 브러커리지 관련해서도 작년 올해 증권사들이 비용을 많이 줄여서 시장에서 괜찮은 반응이 나올 거 같다"

전체 증권사 61개 가운데 이미 실적을 발표한 메리츠종금증권 등 39곳이 흑자를 냈고, 비엔지증권과 외국계인 BOS증권, CIMB증권, 바클레이즈증권을 비롯한 22개 증권사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전체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20%포인트 감소한 451%로 재무건전성을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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