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가 전(前) 아내이자 배우인 이지아의 발언에 해명하고 나섰다.
이지아는 지난 11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서태지와의 첫 만남과 힘겨웠던 결혼 생활에 대해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이지아는 16살 때 미국 LA 한인 위문 콘서트에서 서태지를 처음 만나 교제와 동거를 시작했다. 이지아는 "온 국민이 다 아는 유명인과 함께 숨겨진다는 것은 바위 뒤에 숨는 것처럼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7년간 부모님과도 연락을 끊고 살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 당시에는 그런 상황이었다. 정상적이지 않은 삶을 살기로 선택한 것은 그 분이 그렇게 해주길 원했기 때문이다. 난 그게 내 사랑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태지 소속사 서태지 컴퍼니 측은 방송 이틀 뒤인 1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지아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서태지 측은 "두 사람은 여느 평범한 가정의 남녀와 같이 양가의 부모님도 서로 왕래하며 정식 허락을 받고 교제를 했다. 1993년 이지아 친언니를 통해 처음 알게 됐으나 당시 결혼이나 동거를 한 것은 아니며 그로부터 3년 후 서태지가 가요계 은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 좋은 감정으로 발전, 1997년 10월 성인의 나이로 혼인신고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두 사람은 미국에서 여행도 다니고 쇼핑, 외식도 하며 지냈다. 미국에서 지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라며 평범한 결혼 생활을 했다고도 강조했다. 이는 서태지가 결혼 사실을 누설하지 않기 위해 이지아를 감금했다는 등의 루머을 해명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태지 씨에게 미국에서의 생활은 아주 오래 된 일이지만 그에게도 지워지지 않은 아픈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상대방의 아픔도 존중한다. 그 동안 서태지 씨가 침묵해왔던 것은 두 사람이 함께 했던 과거와 그 시간들에 대한 책임감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더 이상은 사실이 왜곡 되어 일방적으로 매도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서태지 해명, 도대체 누구 말이 사실일까" "서태지 해명이 사실이라면 이지아 정말 대단한 연기자다" "서태지 해명 보고 나니까 힐링캠프의 이지아 모습은 연기였나? 좀 무섭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서태지 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