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당 마님이 우창에게 진경을 거둬달라 호소했다.
14일 방송된 KBS2 TV소설 ‘순금의 땅’에서 마님은 우창에게 진경을 거둬달라며 오열했고, 우창은 그런 마님을 두고 소리쳤지만 애달픈 마음이 들었다.
우창(강은탁)이 해독탕을 들고 세운당 마님(정애리)을 찾았다. 마님은 우창이 들어오자 “날 죽여주시게” 라며 무릎을 꿇었다.
당황한 우창이 왜 이러냐며 마님을 말렸고, 마님은 “나를 감옥으로 보내든 죽이든 자네 마음대로 하시게. 대신... 우리 진경이 그거 하나만 거둬 주시게” 라고 말했다.
우창은 거두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헷갈렸고, 마님은 “시절이 바뀌었다 해도 두집 살림하는 남자들 천지 아닌가. 출세하는 남자치고 작은댁 얻지 않는 남자가 있던가?” 라고 말해 진경을 우창의 첩으로 들여 달라는 부탁을 한 것이다.
우창은 마님에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 기겁했지만, 마님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마님은 뭐가 됐든 작은댁이든 식모든 가정교사든 그저 우창과 진우의 곁에만 있게 해달라 간곡하게 부탁했다.
우창은 진경을 모독하지 말라며 진경이 왜 그런 인생을 살아야 하냐 소리쳤고, 마님은 이 도망 저 도망 다 해도 팔자 도망을 못 한다더니 자신처럼 살지 않게 하겠다고 그 난리를 쳤는데도 겨우 이거라며 눈물을 흘렸다.
우창은 이건 절대 아니라며 그렇게 미련한 마음을 먹을 수 있냐 정신을 차리라 소리쳤다.
마님은 자신의 인생은 이미 끝났으니 아무 미련 없지만 진경이는 어떡하면 좋으냐며 가슴 아파했다.
우창은 마님이 무너져 끝을 보여주는 통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애만 태웠다.
한편, 연희(김도연)가 아픈 것을 눈치 챈 수복(권오현)은 괴로움에 울부짖었고, 순금이 서울에 다녀왔다 인사를 왔을 때 할 이야기가 있다며 연희의 이야기를 꺼낼 것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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