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둥지' 장서희 母 엄유신, "이화영" 한 마디 남기고 숨져

입력 2014-08-14 20:55  


장서희 모친이 결국 숨을 거두었다.

14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연출/황순영 극본) 52회에서 백연희(장서희)는 엄마의 병실에서 잠이 들었다.

그때 모친 홍금옥(엄유신)은 손이 까딱하더니 정신을 차렸다. 백연희는 그 모습을 보고 엄마가 눈을 뜬 것을 알아챘다. 홍금옥은 눈을 뜨자마자 남편인 백철(임채무)을 찾았다. 백연희는 "아빠는 옷 갈아입겠다고 잠시 집으로 가셨다. 엄마 괜찮은거야? 나 알아보겠어?"라며 환희에 젖었다.

홍금옥은 말을 잘 하지 못했지만 간신히 한마디씩 내뱉었다. 그녀는 가만히 엄마가 하는 말에 귀를 귀울였다. 뭐라고 했지만 잘 듣지 못해서 백연희는 얼굴을 입에 가져다대고 들어봤다. 홍금옥은 간신히 "이화영"을 외치더니 그대로 숨을 거뒀다. 백연희는 놀라서 엄마를 바라봤지만 엄마는 고개를 젖히고 이미 눈을 감은 상태였다.

백연희는 놀라서 잠에서 깼다. 꿈이었다. 놀란 그녀는 병원에 있을 백철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다. 백철이 전화를 받지 않자 백연희는 수상한 기분을 느껴 얼른 택시를 잡아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서는 이미 난리가 났다. 홍금옥의 증세가 이상해 의사와 간호사가 달려왔고 심폐소생술이 이어졌다. 그러나 홍금옥의 맥박수는 이내 0을 가리키고 죽음에 가까워졌다. 백연희가 도착했을때 이미 의사는 홍금옥의 사망을 언급했다.

뒤늦게 딸 백준희(손가영)도 도착했다. 백준희는 "우리 엄마 죽은거야? 어떻게 된거야? 언니 말 좀 해보라"고 소리쳤다. 모두들 눈물 바다가 되서 홍금옥의 죽음을 부인하고 있었다. 백철도 놀라서 어쩔 줄 모르다가 비틀거리며 복도로 나왔다.

그는 가만히 걷다가 벽에 무너지듯 기대 앉더니 오열하고 말았다. 그렇게 홍금옥은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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