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의땅’ 정애리, 어떻게 하면 내 자리 지키고 살까

입력 2014-08-15 10:04  


인옥이 마님을 찾았다.

15일 방송된 KBS2 TV소설 ‘순금의 땅’에서 마님은 자신이 살아온 삶을 되짚어 말하며 남들이 뭐라던 이렇게 살게 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항변했다.

인옥(이현경)이 세운당 마님(정애리)을 찾아왔다. 마님은 인옥이 들어오자 진경(백승희)이는 어떡하고 왔냐 물었다.

인옥은 순금(강예솔)에게 부탁해놓고 왔다 말했고, 마님은 왜 진경이를 순금이한테 맡기냐 반문이었다.

인옥은 그게 싫으면 직접 간병을 하던가라고 말하면서 단식하는 마님을 향해 환자를 또 만들 것이냐 왜 일을 만드느냐 못마땅해했다.

인옥은 다 죽어가는 진경이한테 이 꼴을 얘기하면 참 기운이 나겠다면서 마님이 누워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님은 “난 왜 이렇게 질길까.. 다른 여자 같으면 벌써 정신줄 놨을 텐데 노망도 안 들고 중풍도 안 오고 내가 드러누워야 며느리가 들어올텐데” 라며 연희(김도연)를 심중에 둔 말을 했다.

인옥은 설마 사모님 연희가 들어오길 바래 단식을 하고 있는 거냐며 황당해했고, 그렇게 평생 구박을 하더니 끝까지 연희를 놓아주지 않는 마님을 이해하지 못했다.


마님은 연희를 두고 독한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매정할 줄은 몰랐다 말했고, 인옥은 며느리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연희가 저렇게 행복해하는데 그걸 막아야겠냐 물었다.

마님은 연희가 세운당을 나가고부터 집안에 망조가 드는 것을 보면서도 하는 말이냐며 우창(강은탁)이 아무말 안하더냐 물었다.

인옥은 불길한 마음에 또 무슨 말을 했냐 물었고, 마님은 우창이 그렇게 길길이 뛰었어도 진경이를 거둬달라 양 옆에서 협공작전을 펼치면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옥은 마님의 말에 기가 막혔고 마님은 “니들은 왜 나를 나쁜년 미친년으로 모니. 나는 평생을 이렇게 살았어. 어떻게 하면 안 굶어죽나 안 쫓겨나나 어떻게하면 내 자리를 지키고 살까. 치열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어. 세운당 안방마님 자리가 쉬운 건줄 아니?” 라며 나름의 이유를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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