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아버지였던 차순봉이 분노했다.
8월 17일 방송된 KBS2 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는 “차달봉(박형식 분)과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라는 강서울(남지현 분)의 말에 충격을 받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달봉의 집 주소를 기억하고 있던 강서울은 망설임 없이 그의 집으로 향해 차순봉에게 “달봉이와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차순봉은 들고 있던 두부를 떨어트리며 충격에 빠졌다.
가족들의 반응 역시 마찬가지였다. 달봉이와 결혼을 할 여자가 찾아왔다는 말에 차순금(양희경 분)은 황급히 거실로 뛰쳐나왔고, 가방을 들고 있는 강서울을 발견한 뒤 넋이 나간 듯 했다. 강서울은 가족들의 반응에도 굴하지 않고 밝은 표정으로 “지는 달봉 씨하고 결혼을 약속한 강서울”이라고 말했다.
차순봉은 차달봉의 방으로 향했다. 자고 있는 차달봉의 엉덩이를 내려치며 “지금 잠이 와?”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차달봉은 억울한 듯 “안 그래도 밤새 한 숨도 못 잤단 말이에요. 회사 가서 다 해결하고 올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중얼거렸다. 차순봉은 “누가 이 약 때문에 그래? 웬 아가씨가 너랑 결혼을 하겠다고 찾아왔어”라고 말하며 “이제는 하다 하다 여자 문제까지 저지르는 거냐”고 언성을 높였다.
차순금 역시 차달봉의 방에 들어와 “여자 문제가 오리발 내민다고 될 일이냐? 그것처럼 비겁한 게 어디 있어”라며 그를 호되게 나무랐다. 차달봉은 어이가 없다는 듯 “웬 또라이가 사람을 돌게 만드는 거야”라고 구시렁거리며 거실에 내려갔고, 마침내 강서울을 발견했다.
차달봉은 넋이 나간 듯하더니 “네가 왜 여기 있어?”라고 물으며 “너 스토커야?”하고 소리를 질렀다. 강서울은 천연덕스럽게 “우리 사이를 잊은거냐”고 대꾸했고, 차달봉은 또 다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이에 강서울은 12년 전에 자신이 차달봉의 목숨을 구해준 사실을 털어놓았고, 그제야 차달봉은 모든 것이 기억났다는 듯 “말도 안 돼”라고 말하며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이어진 방송에서 차순봉은 강서울을 설득했고, 강서울은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않고 시골로 내려가기 위해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우연히 차달봉을 만나 그를 따라갔고, 차달봉 대신 다단계회사에 150만원을 지불한 뒤 “너희 집에서 머물게 해 달라”고 제안했다. 당장 돈을 갚을 길이 없는 차달봉은 결국 강서울의 제안을 수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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