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세례를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월17일 오전 주한 교황청 대사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가족 이호진씨에게 직접 세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 대변인 페레디코 롬바르디 신부는 “오늘 세례를 받은 아버님의 이름은 이호진이고, 나이가 50세 이상이다”며 “아들 딸 세 자녀를 두셨는데 막내를 세월호 참사로 잃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롬바르디 신부는 “오늘 세례식 때는 생존해 있는 유가족인 다른 아들, 딸이 참석했다”며 “이호진씨는 수원교구에 속해 있는 신자이며 대부는 교황청 대사관에서 근무하시는 직원분, 남성분이 맡아줬다”고 전했다.
이어 “세례를 하게 되면 세례 에식이 있는데, 그 세례 에식을 진행 할 때는 교황님께서 직접 말씀을 하지 않고 신부님께서 한국어로 진행을 해주셨다”며 “그래서 우리가 세례수로 세례 예식을 진행도 하고 도유 예식 절차를 거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례에 이어 이호진씨에게 직접 세례명을 지어준 것으로 전해져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호진씨가 경기도 안산을 출발해 진도 팽목항을 거쳐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가 봉헌된 대전월드컵경기장까지 도보순례를 하며 지고 온 십자가를 교황청으로 가져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유가족 세례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유가족 세례, 교황을 진정으로 존경한다” “세월호 유가족 세례, 유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길 바란다” “세월호 유가족 세례, 도대체 대통령은 뭐하는지 모르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