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가운데, 아프리카 왕달팽이가 뇌수막염을 유발하는 기생충을 옮긴다는 소문이 신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아프리카 왕달팽이가 뇌수막염을 유발하는 광동주혈선충을 옮긴다는 소문으로 들썩였다. 아프리카 왕달팽이로 인한 뇌수막염 감염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왕달팽이에 뜨거운 물을 부어 죽이라"는 말까지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부분적인 내용은 전혀 근거가 전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 왕달팽이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세계 최악의 100대 외래종에 포함된 것과 광동주혈선충 등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되지만 광동주혈선충에 관한 위험은 한국보다 기온이 훨씬 높은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왕달팽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광동주혈선충은 달팽이 등을 날것으로 먹는 문화권에서 주로 문제가 된다"며 "특별히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아프리카 왕달팽이는 식용 목적으로 1980년대에 국내에 도입됐으며, 지난 30여년간 별다른 환경 교란 문제를 유발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 왕달팽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프리카 왕달팽이, 참으로 충격적이다" "아프리카 왕달팽이, 퍼지고 있는 루머가 믿겨지지 않는다" "아프리카 왕달팽이, 별로 우려할 것이 없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