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바이코리아'‥관심업종은

입력 2014-08-18 16:33  

<앵커>
올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7조원이 넘는 국내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확고한 정책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외국인 장바구니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아시아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총 354억달러.

해당금액의 절반 이상이 인도(34%), 대만(31%)에 집중됐고 한국으로는 20% 가량이 유입됐습니다.

연초이후 급격하게 자금이 유입된 인도 대만증시가 부담스런 수준인 반면 한국증시는 정책 효과가 부각되면서 하반기에 재조명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국내증시를 외면하던 외국인들은 하반기 정부의 정책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올해 국내증시로 유입된 자금 7조원 가운데 장기 투자성격인 미국계 자금 유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그렇다면 올해들어 IT와 금융주를 순매수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앞으로 어떤 업종에 관심을 가질까?

[인터뷰] 외국계증권사 관계자
"은행들이 개척자가 될 수 있다. 정부의 영향에 대해서 배당을 못했던것도 사실이고 사실 은행이 지금 자본금을 늘리려고 하지도 않고 그렇다면 주주들에게 돈을 돌려줄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는 섹터이고 이런면에서 맨 처음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산업인 것 같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반기에도 정부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된 금융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외에도 외국인들은 기술주와 소비재주 등 대형주를 사들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외국인 바이코리아의 원동력이 정부정책 기대감인 만큼 연말로 갈수록 실제 기업들의 배당확대여부를 따져봐야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중국이나 한국이나 정책 때문에 선제적으로 들어온 자금은 실체가 나오거나 실망스럽게 나오는 부분들이 4분기에 확인이 되면 (외국인 매수)는 느려질 것으로 본다. 3분기는 괜찮겠지만 4분기는 상대적으로 안좋을 수도 있다"

기업들이 얼마나 정부정책에 호응할지 여부가 연말에 확인되는 만큼 이는 단기 외국인 자금 흐름에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외에도 기업배당이 늘어나기 위해선 기업들의 실적 개선 여부와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가 높은 중국경기 회복 여부도 외국인 수급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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