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격차 2006년이후 최저

입력 2014-08-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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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 대비 전세가 격차가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19일 8월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2,381만원, 평균 전세가는 3억1,838만원으로

격차가 2억543만원에 그쳐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업체가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가장 컸던

2008년의 3억8,354만원과 비교하면 1억7,811만원이 줄어든 것.

이같은 현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매시장 침체가 이어진 반면 전세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최근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하며 전세물량이 감소한 것도 전셋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의 경우 2006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평균 매매가 대비 전세가 격차가 5억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2008년의 경우 평균 매매가 대비 전세가 격차는 8억3,022만원이었으나 2014년 현재 4억7,810만원으로

무려 3억5,212만원이 감소했다.

재건축 등 고가와 대형 아파트가 많아 2006년 고점의 시세를 매매가는 회복하지 못한 반면

전셋값은 대부분의 아파트가 상승하면서 매매와 전세가격 격차가 크게 줄었다.

송파구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 격차가 2008년 6억1,085만원에서 2014년 2억9,842만원으로 3억1,243만원이 감소했고,

용산구는 2008년 6억8,661만원에서 2014년 3억9,969만원으로 2억8,692만원 줄었다.

서초구는 2008년 7억3,914만원에서 현재 4억5,588만원으로 2억8,326만원,

양천구는 4억3,826만원에서 2억1,624만원으로 2억2,202만원 감소했다.

이런 현상에 따라 매매가 대비 전세가 격차가 1억원대인 지역은 2008년의 경우 중랑·은평·금천구 등 3곳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이들 3개구는 물론 노원구(1억72만원), 도봉구(1억137만원), 관악구(1억1,391만원), 서대문구(1억1,801만원) 등 18곳으로 늘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대출 규제 완화 등 활성화 방안에도 주택구입을 망설이는 수요자가 많은 반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물량은 부족한 상태여서 이런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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