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조짐에 '대출갈아타기' 시동

입력 2014-08-20 09:47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변동금리대출로 갈아타려는 소비자들이 늘고있습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기로 한 이후 은행 지점 대출창구에는 대출 갈아타기 문의가 평소의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한 시중은행의 경기도 분당지역 영업점 대출담당자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고객을 중심으로 갈아타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화나 대면 상담을 모두 합하면 평소 문의의 두 배 이상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환 문의는 주로 최초 대출 시점으로부터 3년이 지났거나 3년을 앞둔 고정금리대출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출을 받은지 3년이 지나기 전에 고객이 대출금을 갚을 경우 경과 기간에 따라 대출금의 최고 1.5%까지 중도상환수수료를 물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택금융공사의 u보금자리론 등 고정금리를 적용받은 대출자의 경우 3년 전인 2011년만 해도 대출금리가 연 5%를 웃돌았기 때문에 갈아타기 유인이 큽니다.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연 3%대 중반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각종 우대금리 혜택을 더할 경우 3%대 초반까지도 떨어집니다.
한 시중은행 대출담당자는 "만기 10년 이상 장기 고정금리대출자 가운데 대출금리가 4%를 웃돌고 대출한 지 3년이 지난 고객이라면 거의 대환 문의를 한다고 보면 된다"며 "해당 조건에 해당하는 대출 고객에게는 도리상 지점이 먼저 연락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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