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진단]美 금리인상 가능성과 신흥국 영향

입력 2014-08-20 10:49  

■출발 증시 특급 2부
▶ 마켓 진단

출연 :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코리아리서치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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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신흥국 영향, 이번에는?
미국 금리 인상이 이야기 나오면서 항상 주목 받는 연도가 있는데 1994년, 2004년, 2014년이다. 1994년의 경우에는 2월부터 1년 동안 금리가 3%에서 6%로 미국의 기준 금리가 올랐다. 그때 당시에 시장 충격이 좀 있었다. 왜냐하면 금리를 올리겠다는 예고가 충분치 않았던 측면이 있었고, 심지어 금리 인상 이후에 신흥국에서 자금이 이탈하기 시작했다. 2004년도에는 양상이 약간 달랐다. 당시에는 충분한 시그널을 줬고, 예고를 했다는 것이 1994년과 다르다. 그리고 금리를 올리는 속도도 1년이 아닌 2년으로 했기 때문에 완만하게 올랐던 측면이 있다. 그때 당시에는 금리 인상 속도가 더디다 보니까 버블 논란이 있었다. 그래서 2008년 금융위기까지 이어지는 흐름들이 나왔었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대해 안 좋게 보는 시각이 있다.
2014년도는 이미 테이퍼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 전 단계가 진행되고 있어서 금리가 갑자기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 다만 1994년, 2004년과 다른 점은 그때 대비해서 글로벌 증시가 상당히 많이 연관성이 높아졌고, 신흥국의 입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워낙 민감하기 때문에 금융위기 이후에는 조그마한 문제가 생긴 것 같으면 통화 스왑을 체결하거나 아니면 금리를 올려서 돈이 빠져 나가는 벽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대비 충격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
선진국 금리 급락과 위험선호의 연결고리
금리와 가격은 반대다. 최근에 금융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미국의 국채 금리가 2.4%가깨지고, 독일 국채가 사상 처음으로 1%가 깨진 것이다. 이것은 해당 채권의 가격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그 자산을 사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지는 것이고, 국채는 워낙 안전한 자산이기 때문에 안전자산선호가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전 세계 하이일드 채권에서 나타나는 자금 이탈이 심상치 않다. 이쪽에서의 사상 최대의 자금이 이탈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위험자산에서 돈이 빠진다는 인식으로 주식을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우리가 잘 봐야 하는 것은 하이일드에서 자금이 빠질 때 왜 빠지느냐다.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하이일드 채권의 자금 이탈은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차익 실현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유로존에서 자금이 이탈되고 있지만 신흥국으로는 자금이 들어 오고 있다. 이것은 안전자산선호가 나타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게 위험자산 탈피와 정확하게 시기적으로 맞물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너무 일찍 반응할 필요는 없는 자금 흐름이다.
신흥국의 주식은 작년 5월에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의 규모를 줄이겠다는 정책을 시사하면서부터 작년 5월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정말로 많은 자금이 이탈됐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선진국으로 많이 쏠렸던 자금, 하이일드 채권 등의 자금들이 최근에 차익 실현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신흥국으로 자금이 배분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중국의 지표가 나쁘지 않다. 이런 흐름들을 같이 종합해 보면 신흥국으로의 자금 흐름은 괜찮다.
중국의 성장률이 떨어지면 리스크로 볼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유로존의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성장의 부침이 중국의 경제지표를 억누르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최근에 부동산 가격의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흐름은 잠재적으로 체크해볼 필요는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평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는 이미 전 세계 투자자들이 다 알았을 것이다. 예상에 맞게 25bp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냉담했던 것은 추가적으로 더 인하할 것 같다는 시그널에 대해 중립적으로 코멘트를 해줬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아직 이벤트가 남아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전체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내수주에 대한 접근이 긍정적이라고 판단을 한다. 그러면서 금융, 통신, 건설, 유통, 음식료와 같은 대표적인 내수주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긍정적인 측면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배당과 관련된 자금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것에도 리듬을 탈 필요가 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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