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천정명의 과감한 변신, 新스릴러의 품격 보여줄까 (종합)

입력 2014-08-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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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이 색다른 스릴러를 예고했다.

‘신의 퀴즈’, ‘TEN’, ‘뱀파이어 검사’ 등 웰메이드 수사물로 사랑을 받았던 OCN이 첫 스릴러물로 출사표를 던졌다. 야심차게 준비된 ‘리셋’은 여러 가지 흥미로운 요소들로 시청자들의 초반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면술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스스로 단절한 검사와 그 비밀을 알고 끊임없이 연쇄 살인사건으로 끌어들이려는 정체불명 X와의 대결이 OCN 새 일요드라마 ‘리셋’을 통해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

초반부에 계속되는 의문의 죽음, 그리고 후반부에 강하게 힘을 실어줄 반전, 이 두 덩어리를 견고하게 연결시킬 중반부 스토리의 힘까지. 스릴러물은 가장 전형적인 틀 속에서 새로운 설정과 요소들을 꾀해야 하는 어려운 장르이기도 하다. 이에 ‘리셋’은 최면술에 능한 검사라는 독특한 캐릭터와 각각의 사연을 갖고 검찰 사택에 모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고루 다루면서 풍성한 이야기를 꾸릴 예정이다.

20일 진행된 ‘리셋’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평중PD는 “이 드라마가 수사물과 미스터리가 섞인 장르물이지만 결국 보편적으로 다루는 사랑과 가족에 대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수사물의 기본적인 틀이 한축이라면 검찰이 제공한 사택에 모인 이들의 이야기가 또 한 축인 셈이다. 둘 중 중요도를 따지자면 가족의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가족에 대한 상실감으로 섬처럼 부유하는 이 인물들이 결핍과 상실감을 채워나가는 이야기로 봐 달라. 기존 에피소드 형식을 벗어난 것 또한 이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박원상, 신은정, 그리고 은비 등이 보편적 의미의 사랑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책임진다면 천정명은 그 다른 축인 스릴러의 측면까지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았다. 3년 만에 안방 극장에 복귀한 천정명은 로맨틱코미디에서 보여주었던 달콤한 모습을 완벽히 지우고 상처를 가진 냉혈한 형사로 다시 태어났다. 무엇보다 10년 베테랑 배우임에도 별도의 연기수업을 병행하고 있다는 대목에서도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과감하게 ‘리셋’을 선택을 한 천정명의 의지가 돋보인다.

최근 단조롭고 익숙한 가족과 사랑 이야기보다는 여러 가지 장르들을 결합한 복합 장르물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그만큼 까다로워졌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수사물이나 스릴러물 등이 서사에 대한 잣대가 혹독한 가운데 ‘리셋’이 시청자들의 날카로운 시선을 피해 웰메이드 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정명, 김소현, 박원상, 신은정 등이 출연하며 김평중PD와 장혁린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오는 8월 24일(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밤 11시에 OCN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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