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히로시마 산사태 '처참한' 현장…'늑장 대응' 총리는 '골프 중?' 비난 여론

입력 2014-08-21 17:39  




일본 히로시마(廣島)시 주택가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거주하던 한인 1명도 사망한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됐다. 산사태로 인한 우리 국민 사망자와 부상자는 한국 국적을 갖고 있으나 일본에서 장기간 거주한 70대 부부로 알려졌다.


복수의 일본 언론은 일본 히로시마시 주택가에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43명이 사망·실종됐다고 밝혔다.


산사태로 인한 실종자는 흙더미에 묻혔거나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히로시마 기상대에 따르면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에는 20일 오전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밤부터 20일 새벽 사이에 쏟아진 국지적 폭우로 아사미나미구와 아사키타구 등 주택가 뒷산 여러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산사태가 발생한 히로시마 주택가 뒷산에서는 계속해서 이어진 폭우로 토사가 경사면을 따라 여러 갈래로 흘러내리며 주택가를 덮쳤다. 이뿐만 아니라 지반 붕괴 또한 이어졌고 일대 가옥은 파손되거나 토사·목재에 묻혔다.


한편, 일본의 한 매체에 따르면 이날 여름 휴가 중이었던 아베 신조 총리는 아침 산사태 소식을 듣고 간단한 대처 지시를 내린 후 후지산 인근 야마나시현에서 계속 골프를 즐겼다 전해졌다.


아베총리는 산사태가 발생한 지 3시간 만인 오전 6시 30분쯤 피해자 구조와 피난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 등 지시했지만 1시간 후 골프장을 찾아 모리 요시로전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산업상과 함께 골프를 쳤다고 알려졌다.


히로시마 산사태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히로시마 산사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히로시마 산사태, 일본의 메뉴얼식 사건처리가 피해를 점점 가중 시키는것 같다" "히로시마 산사태, 아베총리는 골프치러"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보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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