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이건호 '기사회생' 경징계로 경감

<앵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기사회생했습니다. 금감원이 두사람의 제재수위를 당초 정한 중징계에서 경징계로 낮췄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이지수 기자
<기자>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어제 자정 임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한 제재를 주의적 경고로 결정했습니다.

당초 정한 중징계 방침을 철회하고 주의적 경고로 제재수위를 낮춘겁니다.

이에 따라 두 사람 모두 정상적으로 경영활동에 복귀하면서 그동안의 공백을 빠르게 수습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결정으로 책임회피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은 지난 6월 두사람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사전통지하면서 사실상 금융권 퇴출을 선고했습니다.

이후 약 2달간 제재심에서 관련논의를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가 결국 이날 경징계로 제재를 낮추면서 사안을 마무리 했습니다.

임 회장의 제재 경감은 지난달 감사원의 지적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금융위는 임 회장이 국민카드 분사당시 신용정보법을 위반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고 감사원은 이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행장은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발생한 이사회의 갈등 사안에 대해 금감원에 사전 보고한 점이 정상참작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 대해서는 기관경고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임 회장과 이 행장 및 기관에 대한 징계는 조만간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결제를 거쳐 최종확정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