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세금 탈루 논란이 휩싸인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재용 감독, 영화사 집 제작) 언론 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송혜교를 비롯해 함께 주연을 맡은 강동원 그리고 이재용 감독이 참석했다.
지난 19일 세무 대리인의 부실 신고 및 업무 태만으로 탈세 논란이 빚어진 송혜교. 그는 매니지먼트를 통해 2년 전 추징세금 및 가산세를 납부했으며, 무지에서 비롯된 세무처리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런 공식 입장에도 여론의 뭇매는 식지 않았고 송혜교는 3년 만에 국내 스크린 컴백작인 `두근두근 내 인생` 시사회에서 탈세 논란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송혜교는 시사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전 홀로 무대에 올라 자신의 심경을 적은 편지를 읽었다.
그는 "빨리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해외에 있어 말씀 못 드렸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할 자리에 좋지 못한 이야기를 말하게 돼 송구스럽다. 하지만 제 과오에 대해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 이 자리를 올라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과거의 일은 어떤 이유로든 이해받기 힘든 나의 과오였다.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성실히 이행했어야 하는 행동이었는데 잘못을 저질렀다. 2년 전 갑작스레 조사를 받게 됐고 그 때 탈세를 알게 됐다. 즉시 실수를 바로 잡고자 했었다. 바로 세금을 완납했지만 이를 통해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이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송혜교는 "정말 이것만은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인데 욕심부리지 않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사는게 목표다. 모든 행복이 사라질 일이란걸 뻔히 아는데 고작 3년 세금을 덜 내고자 할 이유가 정말 없다. 이번만은 꼭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머리숙여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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