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시 전역 보건소에서 에이즈 20분내 검사

내년부터 서울시내 25개 보건소에서 채혈없이 피 한방울로 20분만에 결과가 나오는 에이즈 신속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올해 4월부터 용산, 성동, 동대문, 영등포 등 4개 보건소에서 시범운영한 에이즈 바이러스(HIV) 신속검사를 내년부터 시내 모든 보건소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신속검사법은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혈액 한방울을 1회용 소형 검사키트에 적셔 감염 가능성을 판단하는 방식으로 20분만에 끝난다.

기존 검사법인 효소면역시험법은 혈액을 5~10㏄ 채취해야 했고 검사부터 결과 발표까지 3~7일이 걸렸다.

특히 본인이 원해 진행하는 에이즈 검사는 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 등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에이즈가 고민되는 누구나 거주지, 국적 등에 상관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신속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확진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감염사실이 확인된 후에는 국가와 서울시가 관련 진료비를 절반씩 분담해 전액 지원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내국인 HIV 감염인은 2012년 기준 7천788명으로 매년 800~900명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HIV 신규 감염자는 280여명으로 전국 감염인의 약 37%가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