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스캔들’ 복수호의 캐릭터에 눈길이 가는 이유가 뭘까?
복수호(강성민 분)의 캐릭터가 ‘청담동 스캔들’과 여타 아침 드라마 간의 차이점을 만들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데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드라마가 10회 남짓 전개될 때까지 복수호에게서 특별한 매력이라든지 독특한 개성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존재감이 미약했으며 전개 역시 복수호보다는 장서준(이중문 분)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최근 은현수(최정윤 분)가 가출을 하게 되면서 복수호의 강력한 매력이 드러났고 이는 시청자들을 TV앞에 머물게 하는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그 동안의 아침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의 남편은 과거의 사랑을 다시 만난다거나(MBC ‘천사의 유혹’) 부를 좇느라 아내를 배신한다거나(SBS ‘나만의 당신’, MBC ‘모두 다 김치’) 복수를 위해 사랑을 저버렸다. (MBC ‘내 손을 잡아’ ‘잘났어 정말’)
복수호의 캐릭터는 그동안 보아온 서브남주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복수호는 현수만을 사랑하고 ‘현수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여기까지는 다른 드라마들과 비슷하고 느낄 수 있지만 그의 사랑 표현 방식을 보면 그 차이가 두드러진다. 다른 드라마의 서브남주가 밉상 캐릭터였다면 수호의 사랑은 응원하고 싶어진다.
현수 때문에 어머니 복희(김혜선 분)에게 등을 돌리고 한 번 실망하면 한없이 싸늘해지는 남자. 하지만 현수에게만은 “널 위해서라면 가족도 버릴 수 있어. 가지 마. 너 없인 못 살아”라며 울고 애원하는 수호의 이중적인 모습은 복수호라는 캐릭터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한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남자 주인공인 서준보다 수호가 더 매력 있다” “수호랑 이혼 안 했으면 좋겠다” “장서준보다 복수호가 더 멋지게 그려지는 것 같다” “스토리 바꾸는 게 어떠냐” 등으로 반응하고 있다.
그러나 일이 제 마음대로 안 될 때는 집안 집기들을 던지고 부수는 폭력적인 모습과 현수를 향해 ‘내 것’이라고 표현하는 복수호의 모습이 천천히 드러나며 앞으로 수호가 어떻게 변모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