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대형마트 가격이 수상하다 “소비자는 봉이 아닙니다”

입력 2014-08-23 08:59  


김진 기자가 뼈 있는 한 마디를 전했다.

8월 22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인 아염소산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는 표백제로 건어물을 세척하는 일부 비양심적인 업체들과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대형마트 묶음 상품의 실체가 다뤄졌다.

대형마트들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각종 행사를 벌이는데, 홍보 전략 중 하나가 바로 묶음 상품이다. 소비자들 역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원 플러스 원’을 꼽았다.



그렇다면 묶음 상품의 가격이 더 저렴한 것일까? 즉석밥의 경우 120g 1개의 가격은 1,070원이었고 같은 중량이 3개로 묶여있는 상품의 경우 3,500원이었다. 묶음 상품을 구매할 경우 소비자가 290원을 손해보는 것.

참치와 식초 음료의 경우도 비슷했다. 참치 단품은 2,200원이었지만 3개 묶음 상품은 7,050원으로 묶음 상품이 450원 더 비쌌다. 요즘 인기 있는 식초 음료는 단품 가격은 5,150원이었고 4개 묶음 상품은 22,600원으로 2,000원이나 더 가격이 높았다.

또 하나의 충격적인 진실은 묶음 상품의 내용물 역시 차이가 있다는 것. 낱개로 판매되는 과자의 중량은 77g이지만 같은 과자가 하나 더 묶여 있는 상품의 경우 중량이 55g이었다. 즉 소비자들은 77g의 과자가 두 개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문의한 제작진에게 대형마트 관계자는 “핵가족화가 이루어지고 1인 가구가 많기 때문에 상품이 소량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고객을 현혹시키기 위해서 묶음을 기획하는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대형마트의 꼼수를 피하기 위해 ‘단위 가격’을 살피는 꼼꼼한 소비자들도 있다. 그러나 단위 가격 역시 믿을 수 없었다. 단위 가격이 맞는 거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직원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단위 가격은 올바르게 표기되어 있지 않았다. 500g 고추장의 가격은 4,230원으로 100g 가격이 141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대로라면 500g 고추장을 705원에 구입해야 한다. 이 고추장의 100g 당 가격은 846원이다. 또한 단위가격이 아예 없거나 가려져 있는 경우도 있었다. 이를 단순한 실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김진 기자는 주머니에서 계산기를 꺼내보이며 “눈 뜨고 코 베이지 않으려면 장을 볼 때마다 계산기를 들고 다녀야 할 판”이라며 대형마트의 상술을 조롱했다. 이어 김진 기자는 “상품 가격에는 신뢰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라고 말하며 “소비자는 봉이 아닙니다”라는 뼈 있는 한 마디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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