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 4화, 윤상-유희열-이적, 방송에서 처음으로 꺼내는 ‘가족’ 이야기

입력 2014-08-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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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4화는 ‘아빠’로서 윤상-유희열-이적의 여행이 그려졌다.

쿠스코에서 윤상은 고산병에 괴로워해 외출도 못했다. 몸을 가누기도 힘든 고통 속에서도 틈만 나면 전화기를 수시로 들여다봤다. 그날이 둘째 아들의 생일이라 가족의 연락만을 기다렸던 것. 어렵사리 연락이 닿은 윤상은 아이와의 영상통화에서 ‘쪽쪽쪽’ 뽀뽀를 날리는가 하면, ‘I love you’라며 애정표현을 숨기지 않았다. 한번도 대중 앞에서 가족 이야기를 하지 않던 이들이었기에, 혀 짧은 귀여운 소리로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 또 지갑 속 가족 사진을 보여주는 이들의 모습은 놀랍기도 했다. 언제나 ‘오빠’여야만 하는 연예인이란 타이틀을 내려놓고, 진솔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 이들의 모습은 여느 아빠들과 똑같았다.

‘아빠’란 존재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이 자라온 윤상과 유희열은 자신의 유년시절을 담담히 이야기하며, 아빠로서 느끼는 두려움과 걱정을 고백했다. 윤상은“아빠가 되는 게 걱정됐었다. 내가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두려웠었다”라고 말했다. 유희열 역시 “아버지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주변을 보면 다들 (아빠) 준비가 다 되어 있어 보였다. 난 준비물을 빼먹은 것 같은 불안함이 있었다”고 ‘아빠’로서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고산병에서도 침상을 털고 일어날 수 있던 이유도 윤상에겐 ‘가족’이었다. 윤상은 “가장 큰 고비가 쿠스코 도착했던 날, 고산병에 시달렸을 때다. 내가 더 아프면 못따라갈 수 도 있겠단 위기감이 들었다. 두 아들이 보고 있을텐데 `아빠 다 했어`라는 말을 해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다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남은 여정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전했다.

세 사람의 ‘아빠’는 여행 중간 마주한 페루 꼬마 아이들을 딸같이 여겨 눈을 맞추며, ‘아빠’로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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