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날’ 이상우, 첫사랑 나문희와 어부바 데이트 ‘뭉클’

입력 2014-08-23 15:58  


‘기분 좋은 날’ 이상우와 나문희가 손자와 할머니의 가슴 뭉클한 데이트를 펼쳤다.

이상우는 오는 24일 방송될 SBS 주말극장 ‘기분 좋은 날’(극본 문희정/ 연출 홍성창/ 제작 로고스필름) 36회 분에서 할머니 나문희를 등에 업고 공원을 거니는 모습을 그려낸다. 극중 서재우(이상우)는 프러포즈한 정다정(박세영)과의 결혼을 앞두고 자신을 ‘내 강아지’라고 부르는 할머니 이순옥(나문희)과의 만남을 청했던 상황.

앉아있던 순옥에게 “내 첫사랑 이순옥씨! 저하고 데이트 하실래요?”라며 멋지게 일으켜 세운 후 순옥을 업고 걷는 재우의 듬직한 모습이 안방극장에 진한 감동을 안겨줄 전망이다.

특히 이상우는 다리와 손이 불편한 할머니 나문희를 어부바 한 채 할머니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지난 방송에서 나문희는 파킨스병 진단을 받은 뒤 남편 최불암과 따로 나와 생활하고 있던 터.

평생 철없는 딸 이미영과 자신들을 돌봐준 사위 강석우에 대한 미안함과 더불어 손자들에게 병수발을 들게 하기 싫다며 최불암에게 부탁, 분가를 감행했다.

하지만 나문희의 떨리는 왼쪽 손을 수상하게 여긴 박세영이 약봉지를 발견하면서 파킨스병임을 알게 됐고, 이를 모른 척 해달라는 최불암의 부탁이 이어지면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든 바 있다. 과연 이상우가 할머니 나문희의 파킨스병을 알아채게 될 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상우와 나문희의 ‘애틋 어부바’ 장면은 최근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한 공원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관록의 대선배’ 나문희에게 깍듯하고 예의바른 태도로 대했던 이상우와 그런 이상우를 남다르게 챙겨주는 나문희는 평소에도 돈독한 사이로 촬영에 임해왔던 상태.

이날 촬영에서 이상우는 등에 업혀야하는 나문희에게 온 신경을 기울이며 조심스럽게 촬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나문희는 이상우에게 연신 “슛이 시작되면 업어라. 힘들게 시작 전부터 업을 필요 없다”며 안타까워했던 것. 서로를 배려하는 선후배 연기자의 훈훈한 모습에 모든 스태프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촬영에 전념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이상우는 나문희를 업고 걸어 다녀야하는 동적인 장면의 특성상 리허설부터 실제 촬영까지 15번 이상 나문희를 업어해야 됐던 상황. 젊은 연기자를 업었을 때와 달리 이상우는 나문희가 편안하게 땅에 착지할 수 있도록 몸을 완전히 구부리고 무릎을 꿇는 등 시종일관 배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제작진을 감동시켰다.

나문희 또한 서늘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땀에 흠뻑 젖은 이상우의 등을 두드려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자상한 대선배의 면모를 드러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할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보이는 이상우와 손자에 대한 무한사랑을 드러내는 나문희, 두 사람의 모습이 눈물겹다라는 시청자 의견이 많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서로를 잘 챙겨주고 배려해주는 두 사람이기에 더욱 감동적인 장면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SBS 주말극장 ‘기분 좋은 날’은 매주 토, 일요일 밤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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