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찔끔'‥예금금리는 '왕창'

입력 2014-08-24 12:36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빌미로 예적금 금리를 무더기로 내리고 있습니다.

예적금 금리의 인하 폭은 기준금리 인하 폭보다 훨씬 큰 반면 대출금리 인하 폭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큰만족실세예금의 금리를 기존 연 2.4%에서 연 2.05%로 0.35%포인트나 내렸습니다.

서민들을 위한 상품인 주택청약예금과 주택청약부금도 각각 0.3%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우리은행은 개인고객들을 위한 수시입출금식 예금 13종과 기업고객 대상 예금 3종의 금리를 무더기로 인하해 다음달부터 적용합니다.

기업AMA통장의 경우 기존 연 1.5~2.2%에서 연 0.3%로 금리를 무려 1.2~1.9%포인트나 인하합니다.

우리잇통장도 기존 연 2.0%에서 0.3%로 1.7%포인트 내리는 등 대부분 상품의 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고객 혜택도 대폭 줄여 월 20~30회의 자동이체 입출금 수수료를 면제해 주던 혜택을 월 10회로 줄였습니다.

우리은행은 주택청약정기예금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금리도 최대 0.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은 정기적금인 `원더풀라이프 적금`의 기본금리를 기존 연 2.3%에서 연 1.9%로 0.4%포인트나 내렸습니다.

예금보다 금리 수준이 높은 적금의 기본금리가 연 1%대로 떨어진 것은 이 상품이 최초입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도 대표 수신상품인 `마이심플통장`과 `두드림통장`의 금리를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낮췄습니다.

우대금리와 고객 혜택을 줄이는 은행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농협은행은 `초록세상적금`, `NH연금수급자정기예금` 등의 우대금리를, 기업은행은 `IBK9988나눔통장`의 우대금리를 축소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일부 고객의 이체수수료 면제 혜택을 기존 월 30회에서 10회로 줄여버렸습니다.

더구나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일반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조만간 인하할 예정이어서 은행들의 대대적인 금리 인하 행보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반면 대출금리 인하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이 `금리안전모기지론`의 금리를 기준금리 인하 폭과 같은 0.25%포인트 인하했을 뿐입니다.

나머지 은행은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로 이용되는 코픽스 연동 대출의 금리를 고작 0.02~0.09%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코픽스 연동 대출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가계대출 상품입니다.

시중은행들은 "시장금리의 변화를 반영해 대출 및 예·적금 금리를 결정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시장금리의 변화를 동일하게 적용하지 않은 채 예적금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폭보다 더 큰 폭으로 무더기 인하하고, 대출금리는 미미한 수준으로 낮춘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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