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21개월째 2% 미만‥일본식 장기불황 오나

신인규 기자

입력 2014-08-25 09:53  

<앵커>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째 2% 미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965년 물가 통계작성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낮은 물가 상승률이 일본식 장기불황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평균 물가상승률은 1.6%입니다.

너무 높아도 문제인 물가 상승률.

하지만 2~3% 정도 선은 유지해야 경제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잇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올해 2분기 평균 물가상승률은 OECD 34개국 평균보다 0.5%포인트 낮았습니다.

일본은 같은 기간 3.6%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기 부양 정책인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1.4%를 기록한 후 올해 1분기 1.5%, 2분기 3.6%로 상승곡선을 그리는 반면,

한국은 같은 기간 1.1%, 1.1%, 1.6%에 머물렀습니다.

일본의 물가 상승률이 3개 분기 연속으로 한국을 앞섰던 것은 40년만에 처음 나타난 현상입니다.

이같은 낮은 물가 상승률은 내수 부진의 골이 깊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당초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이 2.3%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가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1.8%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을 빠르게 반전시키지 못하면 성장과 물가, 수출과 내수, 가계와 기업이 모두 위축되는 축소 균형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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