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농성을 해온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의 둘째딸 유나 양이 외삼촌 윤모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지난 23일 자신이 김영오 씨의 처남이라고 밝힌 윤 씨는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김 씨는 두 딸이 어릴 때 기저귀 한 번 갈아준 적이 없고, 누나가 김 씨와 이혼하고 10년 동안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느라 힘들었다"며 비난했다.
이에 김영오 씨의 둘째딸 유나 양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삼촌은 아빠가 나쁜 사람이라고 썼는데 당황스러웠다"며 "좋은 아빠인 것이 다시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친구 같은 다정다감한 아빠라 같이 있으면 편하다"며 "나와 언니에게 최대한 잘해주려고 하는 게 보였다. 저희를 사랑하고 있는 것도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또 "아빠 단식하는 중에 광화문에 딱 한 번 찾아갔었는데 그게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요즘 아빠에게 연락도 잘 안했는데 먼저 아빠가 연락해주는 게 고맙다"고 덧붙이며, "세월호 사고 이후 아빠가 전화를 걸어오는 횟수가 많아졌는데 `언니 몫까지 더 잘해주고 싶다`는 말을 하시더라"라고 밝혔다.
한편, 김영오씨 둘째딸 유나 양은 정치권을 향해 "아빠 만나서 한 번만 얘기를 들어 달라. 만나서 대화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호소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쓴 자필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영오씨 둘째딸, 가슴이 아프다" "김영오씨 둘째딸 삼촌이 왜 그런 글을 썼을까 정말" "김영오씨 둘째딸 말이 맞는거겠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