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애의기억' 이권 감독 "송새벽, 마음 열기 어려웠지만..."(인터뷰)

입력 2014-08-26 17:19  

이권 감독이 배우 송새벽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권 감독은 최근 영화 ‘내 연애의 기억’(이권 감독, 제작 아이엠티브이) 개봉을 앞두고 가진 한국경제TV 블루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송새벽과 꼭 다시 한 번 작업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새벽씨가 노력도 많이 했고 고민도 많이 했다. ‘도희야’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라며 “저희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다양한 역할이 송새벽에게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새벽은 한국경제TV 블루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권 감독에 대해 영화배우 같다고 칭찬했다. 이를 전하자 이권 감독은 “십년 정도 젊었을 때 들었으면 그랬을 것 같은데...(웃음)"라며 "지금은 주름도 많아지고 쑥스럽다”며 미소 지었다.

이권 감독은 “송새벽과의 작업은 좋았다. 끝나고 형, 동생사이가 됐다. 새벽이는 내성적이다. 쉽게 마음을 열진 않지만 마음을 열면 탁 여는 친구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성적인 성격의 송새벽과 친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영화를 찍으면서 어색한 단계를 넘어선 순간이 찾아왔다고.

“감독도 배우도 서로 모르던 사람이 만나서 작업하는 게 쉽진 않다. 하지만 어느 순간 믿고 가는 지점들이 있다. ‘아’하면 ‘어’ 하는 순간이 온다. 디렉션을 안 줘도 되고 물 흐르듯이 가는 순간이 오더라. (강)예원이도 그랬다. 안 그러면 피곤하다. 매번 왜 이렇게 해야 되나 물어보면 설명하기 힘들 때가 있지 않나? 그런 것 없이 잘 갔던 것 같다. 둘의 관계도 친한 관계여서 편하고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권 감독은 강예원에 대해서도 “정말 좋았다”며 “실제 털털하고 단도직입적이다. 은진하고 비슷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강예원의 동생으로 출연하는 은결 역의 김현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현준은 이권 감독이 연출한 tvN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에도 출연한 바 있다.

“그 친구는 눈여겨보고 있던 친구다. 드라마를 같이 했는데 캐릭터를 창의적으로 만들더라. 감독한테는 좋은 점이다. 감독이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배우가 보여주거나 스태프들도 그렇고 내 머리의 이상을 보여주는 순간이 있다. 그때 시너지가 생긴다. 그런 모습을 봤다. 생긴 것도 매섭게 생겼지만 정말 웃긴 친구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권 감독은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내공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작업하고 싶다기보다는 존경하는 배우는 최민식 선배님이다. 영화를 볼 때마다 놀란다. ‘범죄와의 전쟁’도 그렇고 영화마다 다 다르다. 존경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내 연애의 기억`은 번번이 연애에 실패하던 은진(강예원)이 운명적으로 만난 남자 현석(송새벽)과 인생 최고의 연애를 이어가던 중 그에게 숨겨진 믿을 수 없는 비밀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반전 로맨스 영화다. 절찬 상영중이다.(사진=디씨드)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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