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8.28전월세대책을 내놓은지 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전세가격은 잡히기는 커녕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등 문제점들은 여전히 쳇바퀴를 돌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 잠실에 위치한 리센츠 아파트.
지난해 7월 이곳에 전세로 살려면 5억5천7백만원이 필요했지만 지난달에는 6억5천만원으로 1년새 1억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정부가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8.28전월세대책을 내놓은 이후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가격은 1년동안 1.5% 상승에 그친 반면 전세가격은 4.1% 크게 뛰었습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지난달 62.6%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8.28대책의 핵심은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것이었지만 주택 구입의 메리트가 없자 전세수요는 되려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책성 대출 역시 실적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1%대 공유형 모기지는 지난해 12월 본사업에 들어간 뒤 한 달 동안 1,500여건이 반짝 몰린 후 최근 몇달간은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임대주택 공급확대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행복주택도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행복주택은 당초 20만가구에서 14만가구로 줄인데다 대상부지도 확대하면서 지자체 사업으로 변질되는 모습마저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은경 삼성증권 부동산전문위원
"지역의 반발이라든가 실제 들어가는 사업 비용 등을 감안하지 못한 탁상행정의 표본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제 제도화되지 못하면서 오히려 시장에는 큰 의미가 되지 못했다고 보여집니다"
반발에 부딪쳐 결국 철회한 정부의 2.26 전세 임대소득 과세안도 시장의 혼란을 키우면서 8.28대책의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세입자들이 월세로 내몰릴 가능성이 더 커지면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면 전세 공급물량, 유통물량이 줄어들면 전세시장 불안이 좀 더 가속화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전문가들은 전월세 문제 해결을 위해 매매시장의 활성화가 우선이라고 입을 모으지만, 아직 뜨뜨미지근한 시장 반응에 여전히 주택을 구입할 실수요자들은 망설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하지만 전세가격은 잡히기는 커녕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등 문제점들은 여전히 쳇바퀴를 돌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 잠실에 위치한 리센츠 아파트.
지난해 7월 이곳에 전세로 살려면 5억5천7백만원이 필요했지만 지난달에는 6억5천만원으로 1년새 1억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정부가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8.28전월세대책을 내놓은 이후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가격은 1년동안 1.5% 상승에 그친 반면 전세가격은 4.1% 크게 뛰었습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지난달 62.6%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8.28대책의 핵심은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것이었지만 주택 구입의 메리트가 없자 전세수요는 되려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책성 대출 역시 실적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1%대 공유형 모기지는 지난해 12월 본사업에 들어간 뒤 한 달 동안 1,500여건이 반짝 몰린 후 최근 몇달간은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임대주택 공급확대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행복주택도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행복주택은 당초 20만가구에서 14만가구로 줄인데다 대상부지도 확대하면서 지자체 사업으로 변질되는 모습마저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은경 삼성증권 부동산전문위원
"지역의 반발이라든가 실제 들어가는 사업 비용 등을 감안하지 못한 탁상행정의 표본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제 제도화되지 못하면서 오히려 시장에는 큰 의미가 되지 못했다고 보여집니다"
반발에 부딪쳐 결국 철회한 정부의 2.26 전세 임대소득 과세안도 시장의 혼란을 키우면서 8.28대책의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세입자들이 월세로 내몰릴 가능성이 더 커지면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면 전세 공급물량, 유통물량이 줄어들면 전세시장 불안이 좀 더 가속화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전문가들은 전월세 문제 해결을 위해 매매시장의 활성화가 우선이라고 입을 모으지만, 아직 뜨뜨미지근한 시장 반응에 여전히 주택을 구입할 실수요자들은 망설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