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26일 KB금융지주 최고정보책임자(CIO) 김재열 전무와 문윤호 KB금융지주 IT기획부장, 국민은행 IT본부장인 조근철 상무 등 3명을 업무방해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국민은행은 이들 3명의 임원이 주전산기 교체관련, 기존 IBM 시스템을 교체할 유닉스의 잠재적인 위험 요인을 알고도 이를 이사회 보고서에 고의로 누락시켰다는 판단입니다.
지난 21일 열린 금융감독원 제제심의위원회에서 이들 3명은 관련사안에 대해 모두 문책경고를 받으면서 금융권 퇴출이 결정됐습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금감원의 징계와 더불어 이들에게 형법상 책임도 묻겠다는 의도입니다.
한편 이번 검찰 고발 대상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측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김재열 KB금융지주 전무와 문윤호 IT기획부장이 포함되면서 임 회장과 이 행장의 갈등이 다시 표출되는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행장은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의 전산 시스템이 마비될 경우 국가 경제에 혼란이 올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이런 위험을 알고도 이를 이사회 보고서에서 누락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잠재적인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이 없다고 거짓말을 한 것은 명백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며 "이는 3개월 감봉 정도로 끝날 일이아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고발은 임 회장과의 갈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임 회장과의 갈등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KB내 갈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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