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아이’ 도촬로 찬반토론?… 애매한 주제선정 논란

입력 2014-08-27 15:40  


‘매직아이’ 토론이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매직아이’는 배우 박건형, 개그맨 김수용이 게스트로 참여해 ‘애매모호한 도촬(도둑 촬영)의 기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구라는 도촬된 사진을 보여주었고, 유죄와 무죄를 정하는 기준에 대해 전하며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었다. ‘특정부위를 찍은 것이 의도적인지 아닌지’라는 애매모호한 기준 때문에 배심원들도 헷갈릴 정도라고.

이에 도촬의 기준에 관한 토론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이후 김수용은 “눈으로 보이는 위치에서 찍은 사진은 범죄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시선을 두는 곳에선 범죄가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이미 ‘도촬’이라는 주제 자체가 범죄인만큼, 찬반토론을 이어나가는 자체가 무의미해 보였다. 이에 토론은 ‘노출 논란’으로 이어졌고, 남녀가 대립하는 형태가 되었다.


“노출이 심한 여자와 그걸 보는 남자, 누가 문제냐”라는 논쟁과 “몰카(몰래카메라)를 비롯한 성추행문제, 남자에게만 엄격한 것 아닌가”하는 토론은 남녀의 입장이 극명히 갈릴 수밖에 없는 주제였다.

이어 연예인들의 ‘파파라치 사진’에 관한 주제로 토론을 이어갔고, “연예인 사생활을 자극적으로 다루는 기사는 공해”로 토론을 나누다가 “김구라는 수많은 악플을 어떻게 이겨낼까”로 이야기가 흘러갔다.

이에 관한 김구라의 심경은 이날 방송의 주제인 ‘도촬’과는 관련 없는 내용이었고, 할리우드 스타의 파파라치 사진에 우연히 찍힌 문소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방송이 끝났다. 토론의 마무리 없이 이야기가 나오는 대로 흘러가다 끝난 것 같은 인상을 주어 아쉬움을 남겼다.

‘매직아이’는 지난주 김구라의 MC 합류와 새로운 포맷으로 4.2%(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다시 3%로 떨어져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음주 방송될 ‘매직아이’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매직아이`는 매주 화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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