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수주 700억달러 적신호] 해외사업 지원책 '생색 내기'

입력 2014-08-27 17:00   수정 2014-09-17 15:42

<앵커> 해외건설 수주 700억달러 달성이 불투명해지고 있지만 정부의 추가 지원책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그나마 있는 지원책도 생색 내기에 그치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초 정부는 해외건설 수주 700억달러 달성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대형 해외건설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인프라펀드를 활성화하고, 수주지역 다변화를 위한 민간합동 수주지원단 파견도 늘린다는 겁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도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해외건설 활성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건설 수주 실적 증가세가 답보상태를 보이면서 정부 지원책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소.중견 업체를 위한 시장개척자금은 34억원에 불과하고, 총 3천500억원 규모의 글로벌인프라펀드는 현재 2개 프로젝트에 780억원을 투자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글로벌 인프라펀드 1,2호 가운데 1호펀드는 투자 실적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인터뷰>해외건설업계 관계자
"수익 좋으면서 안전한 투자처가 (찾기 쉽지 않다) 그런게 있으면 업체들이 자기들이 하지, 예를 들어 GIF에 원하는 것이 10% 이상인데 수익률이, 요새 10%짜리가 어디 있습니까."
글로벌 인프라펀드가 조성된 지 5년이 지났지만 투자금만 쌓아둔 채 유명무실한 펀드로 남아 있는 겁니다.
사정이 이렇지만 국토부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국토교통부 관계자
"기본적으로 해외수주 활동 9월에도 (서승환) 장관하고 나갈 예정이다. 금융쪽으로도 GIF 글로벌 인프라 펀드 조성해서 (지원)하는 것이 있고…"
현실과 동떨어진 기존의 정책을 고집하는 대신 새로운 보완책을 내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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