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상장지수증권(ETN)시장 11월 개설

신동호 기자

입력 2014-08-28 17:25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의 투자상품 다양활를 위해 오는 11월 17일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을 개설합니다.

ETN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고 투자기간 지수 수익률을 보장하는 만기가 있는 파생결합증권입니다. 기초자산에 연계하는 집합투자증권인 상장지수펀드(ETF)와 수익구조가 유사하지만 ETF는 자산운용사가 운영하며 만기가 없다는 점이 다릅니다.

거래소는 지난 6월 금융위원회와 함께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과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에 ETN 도입근거를 마련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ETN은 증권사 신용상품이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증권사로 발행자가 제한됩니다.

보증인이 있으면 자기자본 1조원 이하인 증권사도 발행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9곳이 자기자본 1조원 요건을 충족했습니다.

지수 구성 종목은 5종목 이상으로 해 다양한 상품 개발이 추진됩니다.

시장 개설 초기에는 ETF와 차별화되고 안정적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상품을 우선으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국내주식 전략지수, 고배당지수, 우량주바스켓지수와 에너지인프라 등 다양한 해외지수 상품이 대상입니다.

신속상장을 위해 상장 예비심사기간을 15일로 짧게 설정했습니다.

정규시장과 시간외시장을 두고 대량매매(바스켓매매)와 경쟁 대량매매를 허용하며 가격제한폭, 호가·매매단위, 차입공매도 및 변동성 완화기준 등을 ETF와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 측면에서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증권산업 측면에서는 다양한 운용전략을 이용한 신속한 상품설계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자본시장 측면에서는 국내 금융투자상품시장의 투명성과 건전성이 한층 제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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