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이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유재석의 시즌제 프로그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KBS 2TV ‘나는 남자다’가 날개를 펴지 못 하고 있다.
지난 4월 파일럿 프로그램 당시 4%가 넘는 시청률로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토크쇼로 주목을 받았던 ‘나는 남자다’는 정규 방송 편성 이후 동시간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나는 남자다’는 유재석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새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남성 방청객 100 여 명과 남자 MC들의 숨김없는 솔직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나는 남자다’가 남성 시청자들과 공감을 형성했다면, 지금까지 알지 못 했던 남자들만의 세상에 여성 시청자들은 흥미를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어쩐지 정규 편성된 ‘나는 남자다’는 좀처럼 날개를 펴지 못 하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나는 남자다’ 4회는 3.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회 5.2%, 2회 4.2%, 3회 4.3%에 비해 다소 하락한 수치로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정글의 법칙’과 MBC ‘나 혼자 산다’와 큰 격차를 벌이고 있는 것.
이처럼 ‘나는 남자다’는 파일럿 방송부터 정규 편성된 현재까지 시청률 상승이 아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남성 방청객들과 솔직하게 나누는 ‘남자’들만의 토크쇼라는 신선함을 지녔지만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것이 ‘나는 남자다’의 큰 문제점이 되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제작진의 첫 시도가 눈에 띄었다.
29일 방송된 ‘나는 남자다-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편에서 처음으로 여성 패널 백지영이 등장해 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그동안 수지, 아이유 등 게스트가 출연한 적 있지만 여성 패널은 처음. 이날 백지영은 남자들만의 세계를 듣고 경악하기도 했고, 남자들만의 속마음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나는 남자다’ MC, 방청객 통 틀어서 유일한 홍일점 출연자였던 백지영은 다소 공감할 수 없는 남자들만의 이야기에,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하듯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백지영의 등장으로 남성, 여성 시청자들에게 골고루 재미를 선사한 ‘나는 남자다’다. 시즌제 예능 프로그램으로 20부작을 예고한 ‘나는 남자다’가 이제 막 4회를 마쳤다. 여성 패널의 등장으로 한층 분위기가 살아난 ‘나는 남자다’가 새로운 비상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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