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이 이상우와 박세영의 결혼식에 축사를 했다.
3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에서는 서재우(이상우 분)와 정다정(박세영 분)의 아름다운 결혼식 모습이 그려졌다.
신랑 신부가 직접 준비한 에코 결혼식을 올린 다정과 재우는 주례를 대신해 할아버지 철수(최불암 분)에게 축사를 부탁했다. 이에 최불암은 미리 적은 축사를 들고 두 사람 앞에 섰다.
그런데 돋보기를 잊는 바람에 준비한 축사를 읽을 수 없게 됐고, 이에 철수는 “오히려 잘됐다. 두 사람한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축사에 미처 못 적었었다. 글로 읽는 것보다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을 해주겠다”며 마이크 앞에 섰다.
그는 “내가 너희 할머니랑 60년 살면서 못해본 게 있다. 너희는 아직 젊으니까 우리 대신 해 달라. 그래 줄 수 있겠냐”고 물으며 말문을 연 뒤 “오늘처럼 날 좋은 날에 나가서 같이 이불 널어라. 비가 오는 날엔 둘이 막걸리도 먹고 노래도 부르고 그래”라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또한 “눈 오늘 날엔 손잡고 뛰어나가서 군고구마도 사 먹고 미끄러져서 넘어지면 부둥켜 안기도 하고. 그게 쉬운 일 같아도 살다 보면 그 쉬운 걸 자꾸 까먹고 놓친다”며 아내 순옥(나문희 분)을 바라봤고 마지막으로 “이 목숨 다 하는 날까지 너희 둘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서 기도하마”라고 둘을 축복하며 다정을 눈물 짓게 했다.
한편, 이날 송정(김미숙 분)은 남궁영(손창민 분)에게 질투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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