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이 무서운 기세로 떠오르고 있다.
‘명량’의 선전에 밀려 좀체 힘을 못 쓰는가 싶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하반기 여름 개봉작 중 최약체로 손꼽혔던 ‘해적’은 700만 관객 돌파를 넘어 꿈의 1000만 관객까지 넘볼 기세다.
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적은 누적 관객 수 7,036,480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안착했다. 지난 29일(금)에는 하루 관객 수 117,378명 동원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30일에는 하루 관객 수 265,865명으로 1위, 31일에는 하루 관객 수 237,669명으로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
‘해적’의 승승장구에 지난 8월 28일 개봉한 외화 ‘인투 더 스톰’이 누적 관객수 713,140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명량’은 누적 관객 수 16,928,915명으로 3위에 안착하며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장기 흥행에 돌입한 ‘해적’의 선전을 예상한 관객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스타급 배우들과 감독이 총출동한 ‘군도’와 ‘명량’에 파묻혀 관객들의 관심도 또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코믹요소와 웃음을 전면에 내세운 ‘해적’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로 틈새공략을 이루었다. 김남길과 손예진, 유해진 등 배우들의 조화와 호연이 흥행에 있어 무엇보다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작품. 장기 흥행에 돌입한 만큼, ‘해적’이 얼마만큼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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