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부동산 대책] 재건축 "목동·송파 최대 수혜 "

입력 2014-09-01 16:18  

<앵커> 정부가 재건축 시장 규제를 풀기로 함에 따라 재건축 시장에 온기가 돌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역과 분담금 등에 따라 온도차가 있는 만큼 단지별 특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부동산 활성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카드는 전부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재건축 연한을 10년 줄인 재건축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87년 준공물량은 재건축 가능연한이 2년 줄어들고 88년은 4년, 91년은 10년이 줄어들어 2021년에는 재건축이 가능해 집니다.

이러한 혜택을 받는 물량은 전국 108만가구. 서울시만 24만8천가구에 이릅니다.

이중 가장 큰 수혜는 목동과 송파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목동은 1987년과 1988년에 준공된 목동신시가지 1만7천여세대의 아파트가 재건축 수혜를 받습니다.

또한 송파구에만도 약 1만6천가구가 수혜를 받는데 5천500여세대의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와 4천500여세대의 올림픽 훼미리타운이 2018년에는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재건축 아파트가 수혜를 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서울 노원구의 경우는 87년부터 91년까지 준공된 물량이 6만5천가구나 되지만 재건축이 수익성을 담보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인터뷰>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팀장
"강북권의 문제는 뭐냐면 주변 주택가격이 하락해 있고 재건축, 재개발 시장은 가격이 높아 수익이 나는 곳이 많이 없다. 그래서 재개발, 재건축 하더라도 사업성이 없어서 시장 활성화가 어려울 것 같다."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권뿐 아니라 일산, 분당, 평촌 등 1기 신도시들이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만 수혜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태희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무엇보다 사업 속도나 추가 부담금등 제반사항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사업장 별로 사업 속도나 분양가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규제완화가 강남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의 투기바람으로 끝날지 아니면 살아나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힘을 불어 넣어줄 지 궁금합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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