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노무현 홍보수석 이백만의 인생 3막 '두번째 방황이 가르쳐준 것들'

입력 2014-09-01 18:02   수정 2014-09-01 18:13



[신작] 두 번째 방황이 가르쳐준 것들-엉클 죠의 캄보디아 인생 피정

노무현의 홍보수석 이백만이 새로운 책으로 독자들 앞에 섰다.

경제신문 기자로 또 정치인으로 숨가쁜 삶을 살라온 이백만은 쉰여덟,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자,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빠졌다.

‘나는 누구일까’ ‘무엇 때문에 이리도 바쁠까’ ‘내 삶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일까.’ 예순의 나이에 접어드는 이때에 일부러 변곡점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다시 인생의 소용돌이에 휘말려들 것이다.

“딱 1년만 쉬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생각한 저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지인과의 연락도 끊은 채 떠났다.

하지만 육체가 쉬는 기간은 아니었다. 저자는 장애인 자활공동체에서 땀 흘리며, 예수회 신부들과 함께 묵상하는 시간 속에서 두 번째 인생 항로를 찾았다.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한 저자에게 캄보디아 인생 피정은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건전한 일탈”이었다. 그는 “인생의 마지막 날을 맞이한 것처럼” 캄보디아행을 결심했다.

왜 캄보디아였을까? 한자리했던 사람들은 흔히 미래의 도약을 위해 선진국을 찾는다. 하지만 이백만은 척박한 캄보디아를 택했다. 캄보디아는 킬링필드 시기를 지나치긴 했지만, 여전히 혹독하게 가난한 곳이다.

저자는 두 번째 인생을 위해서는 절대고독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직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일했던 사람’ `노무현의 남자`라는 딱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호칭부터 ‘엉클 죠’로 바꾸었다.

총 6챕터로 구성된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재미를 강조했다. 재미를 이 시대를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로 정의한 저자는 인생에서의 진정한 의미는 재미에서 발현된다고 설명한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돈이나 권력이 필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고 말하는 저자는 돈과 권력은 행복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백만은 말한다 행복은 재미에 달려 있다고. 그의 두 번째 방황의 결론은 간단하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재미있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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