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서 두 다리 잃은 美 연방하원의원 임신

입력 2014-09-02 09:30  

이라크 전쟁에서 두 다리를 잃고도 서핑과 스키, 마라톤 등 각종 스포츠에 도전,

`불굴의 여전사`로 불리는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임신에 성공해 워싱턴 정가는 물론 전국적 화제의 인물이 됐다.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45) 의원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자신의 임신 사실을 공개하면서

"올 연말 첫 아이의 출산 소식을 발표하게 돼 아주 기쁘며, 4개월만 더 있으면 엄마가 된다는 사실에 너무 흥분된다"고 기뻐했다.



덕워스는 여러 차례의 체외수정 시도 끝에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덕워스는 2004년 여성 최초, 아시아계 최초로

미군 헬기 편대장이 돼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으나 자신이 조종하던 블랙호크 헬기가 반군의 로켓탄을 맞고

추락하면서 크게 부상해 두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덕워스는 그러나 신체적 장애에 굴하지 않고 각종 모험 스포츠를 즐기면서 불굴의 의지를 지닌 인물로 회자됐고,

오바마 1기 행정부의 국가보훈처 차관보를 거쳐 연방 하원의원에까지 올랐다.

2012년 첫 선거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절친`인 그의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은 유명하다.

덕워스는 이번 11월 중간선거에서 미 해병대 예비역 대령인 래리 카이페쉬 공화당 후보에 맞서 재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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