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 KB사태 2라운드..이건호 "직을 걸었다"

입력 2014-09-02 16:54   수정 2014-09-03 15:22

<앵커>

그야말로 KB내홍 사태 2라운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게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경제팀 이지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어제 현장에 다녀왔죠?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기자>

네 갑작스럽게 진행된 기자 간담회는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였습니다.
이건호 행장은 짧은 모두 발언 이후에 기자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을 했습니다.
1시간 30분이 넘는 시간동안 진행이 됐는데요.

3달넘게 이어온 KB사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이 이날 현장에는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모였습니다.
우선 이 행장은 처음으로 거취와 관련한 언급을 했습니다. 이사회에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인데요.
사실 그동안 언론에서 이 행장과 KB의 행태에 대해 많은 비판을 했지만 사퇴를 촉구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행장 입장에서는 사퇴를 거론할 만큼 사안이 중대하다는 뜻일 텐데요.
사실 KB안팎으로 이 행장의 문제제기가 사태를 더 키웠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행장은 은행장 직을 걸고 서라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행장은 이런 얘기를 하면서 현재 상황에 대한 본인의 인식을 보여줬습니다.
도둑이 있다고고 소리를 치고 있는 주변에서 시끄럽다고 야단을 친다고 해서 멈춰서야 되겠냐는 겁니다.
그만큼 넘어가서는 안되는 문제라는 판단이었다는 겁니다.

<앵커>

한마디로 은행장 직을 걸고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거죠. 지난주에는 국민은행 일부 임직원에 대한 검찰 고발도 이뤄졌습니다. 이 행장이 사퇴까지 결심할 만큼 문제가 있다고 본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기자>

네 이번 사안은 향후 10년 동안 사용할 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 전체를 교체하는 큰 프로젝트 입니다.
예산이 무려 3천억원이 소요되는데요.
주전산기 교체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서 진행이 됩니다.
이 행장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이사회에 보고되는 내용에 심각한 왜곡이 있었다는 겁니다.
말그대로 허위 보고서가 작성됐다는 건데요.
이 행장은 기자 회견에서도 직을 걸고서라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사안이 중대했다는 얘긴데요.
이후 은행감사가 보고서 조작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이사회에 다시 한번 문제를 제기했지만 거절당했고 금융감독원 보고하면서 사태가 여기까지 온겁니다.
그런데 표면적으로는 이사회와 행장의 의견충돌로 보이는 이번 사태는 사실상 지주와 은행의 싸움이었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이사회가 9명으로 이루어 지는데 이중 KB금융지주 측 인사가 6명입니다. 사실상 이사회가 지주편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게다가 이사회 내홍이 불거지게 된 계기가 국민은행 IT본부장 인사에 임영록 회장측 인사인 지주 IT담당 임원이 개입하게 된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이사회에 제출하 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되게 왼 이유도 바로 이들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은행 IT본부장과 지주 IT임원 등 3명은 금감원 으로 부터 중징계를 통보 받았습니다.
그 이후 은행이 이들을 검찰 고발 한 것입니다.

<앵커>
그럼 이 행장의 주장대로 지주측 인사의 귀책이 인정된 거군요. 하지만 당국은 임영록 회장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았습니다. 결국 현재 상황은 그 이전과 다를 바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데 어떴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현재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는 전면 중지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교체를 결정해야할 이사회는 제재심 이전과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

이 행장 입장에서는 앞으로 이사회와 의견을 교환하면서 의사결정을 해야하는 어려움을 직감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허위보고서를 작성한 임직원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이사회에 본인 행동의 정당성을 다시한번 보여줬다 라고 풀이가 되구요.

마찬가지로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의 거취를 이사회에 맡기면서 마지막 카드를 던졋다고 해석이 됩니다.

이제 남은 부분은 국민은행 임시이사회와 최수현 금융감독원의 결정입니다.

우선 임시이사회는 이번주 안에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행장의 거취를 포함해 주전산기 교체에 대하 논의의 방향을 정하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이사회가 이행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의 징계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제재심 결과 경징계가 나왔지만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최종 결정을 해야합니다.

그 이전에 이사회가 먼저 칼을 빼들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 원장 역시 늦어도 이번주 안에 징계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따라서 이번주를 분수령으로 KB사태는 어느정도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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