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효는 여전히 구해영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9월 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에서는 예식 준비를 위해 호텔을 찾았던 구해영(진이한 분)이 남상효(유인나 분)가 호텔 이사 조성겸(남궁민 분)에게 고백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해영은 남상효에게 조성겸과 사귈 거냐고 거듭 물었다. 남상효는 “그런 사람이 사귀자는데 안 사귈 이유 없잖아”라고 대답했다. 구해영은 “그럼 아까 왜 바로 대답 못했는데?”하고 되물었고, 남상효는 “바로 대답하면 쉬워 보일까봐”라는 말로 구해영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숨겼다.
두 사람이 도착했을 때 정수아는 자취를 감춘 뒤였고, 남상효는 구해영과 함께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만 했다. 그러나 구해영은 시종일관 심드렁하기만 했다. 구해영은 “남상효 씨 마음에 드는 걸로 해요”라는 대답을 되풀이할 뿐이었다.
남상효는 “내 결혼식이 아니라 네 결혼식이잖아.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네가 원하는 결혼식을 말해”라고 말했다. 이에 구해영은 7년 전 두 사람의 결혼식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화려한 드레스가 아니라 수수한 원피스를 입고, 억지로 꾸민 부케 대신 좋아하는 꽃 몇 송이를 들고, 두 사람이 같이 차를 타고 가다가 마음에 드는 작은 교회에서 하객도 없고 연주도 없고 그냥 두 사람 마음만 있는 결혼식.
남상효는 눈물을 뚝뚝 흘리더니 “그래서 우린 잘 안 됐잖아. 이번엔 제대로 해.”라고 말한 뒤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남상효는 ‘정신차려 남상효. 다른 여자랑 결혼할 남자잖아’하고 생각하며 커피를 준비했다. 그러나 주전자가 흔들릴 정도로 떨리는 손은 남상효의 마음이 어떤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결국 구해영이 자리에서 일어나 남상효에게 다가갔고, 남상효는 구해영과 첫 만남 때처럼 그에게 커피를 쏟고 말았다. 이에 구해영 역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구해영은 처음 남상효를 만났을 때 했던 말을 그대로 반복하며 남상효를 더욱 흔들리게 했다.
구해영은 자리를 피하려는 남상효를 붙잡은 뒤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할 말이 있어. 오늘 아니면 못할 것 같아”라고 말하며 “주차장에서 기다릴게”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방송에서 남상효는 구해영을 만나러 가는 것 대신 조성겸을 찾아가는 것을 택했다. 조성겸을 만난 남상효는 펑펑 눈물을 쏟으며 7년 전에 결혼을 했다가 3개월이 지나기도 전에 헤어졌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그 전 남편이 구해영이라는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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