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시총 비중 54%‥총수 지분가치 '급증'

김종학 기자

입력 2014-09-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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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10대 그룹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가치가 190조원으로 4년 만에 25% 늘었습니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655조원으로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82곳.

지분가치는 655조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55%에 육박합니다.

한국거래소 조사결과 16개 상장사를 보유한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282조원, 현대차가 135조원으로 나머지 8개 대기업집단의 시가총액을 압도했습니다.

지난 2010년 이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집단은 SK그룹으로, SK텔레콤의 주가 상승과 SK하이닉스의 계열사 편입으로 인해 시가총액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SK그룹 전체적으로 시가총액이 증가한 이유는 SK텔레콤과 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이 뒷받침 됐습니다. 주력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 부진에도 두 회사 주가가 큰 영향 미쳤습니다"

삼성그룹은 연초 지배구조 개편 논란 등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4년 전보다 80조원이 늘었습니다.

10대그룹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가치도 190조원으로 4년새 25%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그룹회장 일가의 지분가치는 36조원에서 43조원으로 2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최태원 회장 등 SK그룹 최대주주의 보유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늘었고, 현대차그룹도 두 배 가까이 평가금액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한진그룹은 최대주주 지분가치가 반토막이 났고, 두산도 1/4로 줄었습니다.

10대 그룹 최대주주 지분율은 35%로 소폭 감소했지만, 그룹회장 일가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변동은 미미했습니다.

개별 그룹 가운데 롯데그룹이 56%로 지분율이 가장 높았고, GS, 한화, 두산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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