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앵커, 레이디스코드 은비와 사돈 관계 “꿈 많은 소녀… 가슴 내려 앉아”

입력 2014-09-03 18:36  


김성준 앵커가 레이디스코드 은비와 사돈 관계라는 사실을 전하며 비통한 심경의 글을 게시했다.

3일, SBS 김성준 앵커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벽에 눈을 떠서 습관대로 스마트폰 뉴스앱을 열어봤다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의 교통사고와 고은비양 사망 소식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운을 띄웠다.

앞서 은비는 데뷔 당시 SBS `8시 뉴스` 진행을 맡고 있는 김성준 앵커와 사돈지간으로 은비의 이모부 형이 김성준 앵커인 것이 전해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성준 앵커는 "레이디스 코드 데뷔 당시 저와 은비양의 사돈 관계 기사가 난 적이 있어서 기억하는 분들이 꽤 있다. 사실 저는 당시 기사 내용과는 달리 은비양과 잘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다. 말 그대로 `사돈 댁 어린 학생` 정도가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어 "은비양 이모인 제 제수씨를 통해 소개 받아서 방송에 대해 궁금한 점을 알려주고 격려의 말을 전해줬던 기억이 난다. 아마 `방송 일은 절대 지루하지 않은 직업이다. 상상력이 중요하다. 꿈을 키워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런 정도의 조언 아니었겠나 싶다"며 은비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김성준 앵커는 "그러다 시간이 흘러 은비 양이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로 데뷔하게 됐다"며 "이후 화면에 나올 때마다 `이 친구 잘하고 있나` 관심갖고 지켜봤고 간혹 응원하는 SNS 메시지를 올렸다. 꿈을 가진 아이가 그 꿈을 하나하나 성취해가는 모습이 대견했다"고 했다.

또, 김성준 앵커는 팬들 사이에서 은비가 `은비타민`, `무공해 미소`. `팬바보`라고 불렸다는 것을 알았다며 "오늘 8시 뉴스에서도 이 사고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 소소한 인연이었지만 제가 미래를 엿보여주고 용기를 선물하려고 했던 한 어린 아이다. 그 아이가 한창 꿈을 펼치기 시작하려던 순간에, 미래를 향한 달리기 출발점 근처에서 엉뚱한 사고로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이 고통스럽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은비 사망에 대한 김성준 앵커의 심경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성준-은비, 두 분이 사돈 관계였구나”, “김성준-은비,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김성준-은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레이디스코드는 이날 오전 1시20분께 용인시 기흥구 영동고속도로 부근에서 방호벽을 들이받아 교통사고를 당했으며 이 사고로 레이디스코드의 멤버 은비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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