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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하사 2명의 목숨을 빼앗아 간 `포로 체험훈련`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11시께 충북 증평군에 있는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에서 고강도 특수전 훈련을 받던 이모 하사와 조모 하사가 사망했다.
군 당국은 지난 3일 "특전사들이 적군에게 포로로 잡혔을 때를 대비한 `포로 체험 훈련`을 받던 도중 일어난 사고"라고 밝혔다.
이들은 머리에 두건을 쓰고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팔을 뒤로 결박당한 채 1시간 이상 버티는 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로 체험훈련은 영국 공수특전단이 60년대 개발했으며 외국에서도 부대원들이 훈련 중 사망한 적이 있다. 한국 특전사에는 올해 처음 도입됐다.
부대 측은 훈련 당시 물리적 가격이나 압박은 없었다며 "호흡 곤란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적절하게 통제하고 훈련을 진행해야 했는데 그 부분에 미숙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육군은 사고현장 감식과 검시 때 경찰 과학수사팀, 민간 의료인이 입회토록 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파헤칠 계획이다. 현재 특전사 관계자들이 유가족들에게 사고 배경을 설명하고 장례 절차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로 체험훈련`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포로 체험훈련, 정말 어이가 없다", "포로 체험훈련, 별 훈련같지도 않은 훈련이 있구만", "포로 체험훈련, 당장 폐지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