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한은 등 금융공기업 입사시험 빅 매치

입력 2014-09-04 09:56  

`진정한 신의 직장으로 가는 좁은 문`

취업준비생들의 선망의 대상, 금융권 그 중에서도 꽃중의 꽃인 금융공기업들이 내달 18일(토)

일제히 입사시험을 치름에 따라 극심한 입사 전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사진설명=한국은행 입사시험 필기전형 모습(한경DB)>

취업준비생들이 이른바 `A매치`라고 부르는 금융공기업 입사시험은 올해의 경우 채용인원까지 줄어

대입 전쟁은 저리가라 할 정도의 눈치작전이 불보듯 뻔할 전망.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오는 10월 18일을 신입직원 공채 필기시험 일자로 확정했고

아직 채용 공고를 내지 않은 예금보험공사나 한국거래소 등 다른 금융 공기업도 같은 날 시험을 볼 것으로 보인다.

금융 공기업이 같은 날 시험을 보는 관행은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됐다.

우수한 인재를 빼앗기지 않으려다 보니 자연스레 시험 날짜를 담합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한은이 먼저 시험 날짜를 공고하면 금감원이나 다른 금융 공기업들이 따라오는 방식으로

일종의 기싸움, 자존심 싸움이 얽혀 있다는 이야기들도 무성하다.

그렇다고 시험을 모두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필기시험을 볼 기회도 수백 대 일의 서류 전형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사에만 성공하면 대졸 초임이 3천만원대 중반이고 평균 연봉은 1억원 안팎에 달하는 고임금이 보장되는데다

일반 기업에 비해 덜한 구조조정 불안감 등 안정적인 생활을 기대할 수 있어 구직자들은 쉼없이 문을 두드릴 수 밖에 없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에서 70명을 뽑은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공사와 통합을 앞두고 있어 채용인원을 50명 내외로 줄일 계획이다.

한은(72명→62명이내)은 장애인과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채용을 이유로, 예보(27명→12명)는 상반기 채용을 이유로

각각 채용 예정 규모를 줄였고 금융감독원(50명→45명내외), 수출입은행(40명→32명내외) 등도 줄이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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