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유병언의 최측근이자 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가 지난 4일 미국 현지에서 체포됐다.
법무부는 미국 사법당국과 공조해 불법 체류 중이었던 김혜경 씨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버지니아주에서 불법체류 중이던 김혜경 씨는 이민법 위반 혐의로 미국 당국에 체포됐으며, 국내 송환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경 씨가 자발적으로 출국에 동의하지 않으면 미국 현지에서 이민 재판을 거쳐 인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지난 6월말 미국 현지에 실무협의단을 파견해 김혜경 씨를 포함해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의심되는 유 전 회장 측근들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바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향후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 등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김혜경 씨를 신속하게 국내로 송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혜경 씨가 유 전 회장의 최측근이자 재산 관리인인 것으로 보고 그를 추적해왔다. 김혜경 씨는 세월호 참사 직후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경 대표는 세모그룹 실세로 스쿠알렌과 화장품 생산을 하는 한국제약 대표를 맡았으며, 청해진해운의 최대 지주사인 `아이원홀딩스` 지분 6.29를 가진 3대 주주다.
앞서 고 유병언은 생전에 "김혜경이 입을 열면 구원파는 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가 유 씨의 은닉 재산과 차명 재산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지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김혜경 미국서 체포, 유병언 재산 관리하던 사람인가 비밀 금고 열려라!" "김혜경 미국서 체포 드디어 잡혔구나" "김혜경 미국서 체포 유병언 재산 깨끗이 다 밝혀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