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가게의 실태는 충격적이었다.
9월 5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육우와 젖소를 섞어서 판매하는 것은 물론 원산지 표기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음식점과 ‘착한 반찬’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제작진은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한 반찬가게를 찾았다. 주인은 모든 반찬을 직접 만든다고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주인이 가게에 도착한 후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남은 반찬을 손보는 일이었다. 어제 만든 볶음 김치를 포장만 바꿔 새 것처럼 내어 놓았다. 또한 충격적인 것은 바로 일회용 용기의 재활용이었다. 붉은 색 양념을 사용하는 반찬을 넣으면 용기가 물들기 때문에 재사용을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눈치 채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
가게에 택배가 도착하자 주인은 바쁜 와중에도 재빨리 정리했다. 또한 박스를 가게에 두지 않고 멀리까지 가서 버리고 오기도 했다. 주인이 박스를 빨리 치운 이유는 배송된 것이 중국산 김치였기 때문이다. ‘국내산 고춧가루만 사용합니다’라는 안내 문구는 말 그대로 ‘문구’에 불과했다.
문제는 김치뿐만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반찬들이 직접 만든 것이 아니었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반찬을 정리해서 판매하고 있을 뿐이었다.
프랜차이즈 반찬 업체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직영점의 경우 본사 지침대로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다른 가맹점들은 그렇지 않았다.
심지어 한 가맹점의 경우 “유기농은 아니지만 국내산을 쓴다”고 했던 것과 달리 주방에서 ‘중국산’이라고 적힌 식재료 포장 비닐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어진 방송에서 제작진은 신선한 재료와 천연 조미료를 사용해 매일 직접 반찬을 만드는 ‘착한 반찬’을 찾아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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