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발견’ 배우 문정혁과 배우 정유미가 팽팽한 연기대결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KBS2 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 연출 김성윤 이응복, 제작 제이에스픽쳐스)에서 문정혁은 힘을 빼고 굴욕도 마다하지 않고, 정유미는 진일보한 밀당 고수로 거듭나고 있다. 각각 강태하와 한여름의 캐릭터를 살리고 있는 것은 바로 망가짐 조차도 평범한 우리의 모습처럼 솔직하게 그리는 두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다.
‘멋진 오빠’의 대명사였던 문정혁은 ‘연애의 발견’을 통해 굴욕의 역사를 쓰고 있다. 윤솔(김슬기)에게는 ‘개싸가지’, 윤실장(이승준)에게는 ‘찌질한 놈’, 그리고 한여름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못된 놈’이라 불린다. 여름과 그의 남자친구 남하진(성준)의 닭살 돋는 연애 행각을 지켜보며 유치한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름에게 “다시 좋아졌다”고 고백했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너한텐 안 간다”는 어마무시한(?) 거절을 당했다. 술에 취해 반짝이 옷을 입고 현란한 막춤을 선보이더니, 하진에게 “몇 살이냐, 형 동생 하자”며 의형제를 맺은 기념으로 노래방 탬버린을 쥐어주는 주사의 끝을 보여줬다.
이전 작품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굴욕 퍼레이드다. 그러나 유치하고 찌질하고 못난 연애 본능을 리얼하게 연기하면서, 오히려 ‘인간적이다’라는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멜로에 있어서는 언제나 ‘갑(甲)’이었던 문정혁은 극중 대사처럼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더 괴로운 지옥”을 겪고 있지만, 배우로서의 평가는 ‘천국’이다.
한편 정유미는 밀당과 어장관리에도 유일하게 욕 안 먹는 여배우다. 이번 작품에선 한층 진일보한 연애의 스킬을 선보이며 “한 수 배워야겠다”는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2일 방영된 6회분에서 강태하에게 날린 ‘한방’은 ‘외워두고 활용해야 할 대사’로 회자되고 있다. “니 마음은 니가 알아서 해야지. 상처든 뭐든. 내가 왜 니 맘까지 챙겨야 하는데? 맞아 나쁜 년. 내가 너한테 착해야 할 필요는 없잖아. 내가 착해야 할 상대는 따로 있고. 니 마음보단, 내 마음을 먼저 챙겨야지”란 대사는 과거에 나에게 상처 줬던 연인에게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속 시원한 대리만족을 안겨줬다.
정유미가 이러한 지지를 받는 이유는 연애에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 때문이다. 멋진 두 남자 사이에서 이리 재고 저리 재거나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 걸려 갈팡질팡하는 여타 로맨틱코미디의 여주인공과는 다르다.
여름에게도 상처를 받으면서도 남자친구에게 아낌없이 쏟아 부었고, 헤어진 뒤 “다시 만나달라”며 사정하며 문자와 전화를 수없이 날리던 ‘찌질했던’ 과거가 있었다. 현재 하진에게도 결정적인 순간엔 솔직하게 모든 감정을 표현하는 그다.
이처럼 문정혁과 정유미는 ‘연애의 발견’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연기의 ‘재발견’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너에겐 안 간다”는 그녀와 “그 하늘은 무너지게 될거야. 기대해도 좋다”는 그의 연애 향방이 매회 궁금하고 다음회가 기다려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사진=제이에스픽쳐)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KBS2 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 연출 김성윤 이응복, 제작 제이에스픽쳐스)에서 문정혁은 힘을 빼고 굴욕도 마다하지 않고, 정유미는 진일보한 밀당 고수로 거듭나고 있다. 각각 강태하와 한여름의 캐릭터를 살리고 있는 것은 바로 망가짐 조차도 평범한 우리의 모습처럼 솔직하게 그리는 두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다.
‘멋진 오빠’의 대명사였던 문정혁은 ‘연애의 발견’을 통해 굴욕의 역사를 쓰고 있다. 윤솔(김슬기)에게는 ‘개싸가지’, 윤실장(이승준)에게는 ‘찌질한 놈’, 그리고 한여름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못된 놈’이라 불린다. 여름과 그의 남자친구 남하진(성준)의 닭살 돋는 연애 행각을 지켜보며 유치한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름에게 “다시 좋아졌다”고 고백했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너한텐 안 간다”는 어마무시한(?) 거절을 당했다. 술에 취해 반짝이 옷을 입고 현란한 막춤을 선보이더니, 하진에게 “몇 살이냐, 형 동생 하자”며 의형제를 맺은 기념으로 노래방 탬버린을 쥐어주는 주사의 끝을 보여줬다.
이전 작품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굴욕 퍼레이드다. 그러나 유치하고 찌질하고 못난 연애 본능을 리얼하게 연기하면서, 오히려 ‘인간적이다’라는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멜로에 있어서는 언제나 ‘갑(甲)’이었던 문정혁은 극중 대사처럼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더 괴로운 지옥”을 겪고 있지만, 배우로서의 평가는 ‘천국’이다.
한편 정유미는 밀당과 어장관리에도 유일하게 욕 안 먹는 여배우다. 이번 작품에선 한층 진일보한 연애의 스킬을 선보이며 “한 수 배워야겠다”는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2일 방영된 6회분에서 강태하에게 날린 ‘한방’은 ‘외워두고 활용해야 할 대사’로 회자되고 있다. “니 마음은 니가 알아서 해야지. 상처든 뭐든. 내가 왜 니 맘까지 챙겨야 하는데? 맞아 나쁜 년. 내가 너한테 착해야 할 필요는 없잖아. 내가 착해야 할 상대는 따로 있고. 니 마음보단, 내 마음을 먼저 챙겨야지”란 대사는 과거에 나에게 상처 줬던 연인에게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속 시원한 대리만족을 안겨줬다.
정유미가 이러한 지지를 받는 이유는 연애에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 때문이다. 멋진 두 남자 사이에서 이리 재고 저리 재거나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 걸려 갈팡질팡하는 여타 로맨틱코미디의 여주인공과는 다르다.
여름에게도 상처를 받으면서도 남자친구에게 아낌없이 쏟아 부었고, 헤어진 뒤 “다시 만나달라”며 사정하며 문자와 전화를 수없이 날리던 ‘찌질했던’ 과거가 있었다. 현재 하진에게도 결정적인 순간엔 솔직하게 모든 감정을 표현하는 그다.
이처럼 문정혁과 정유미는 ‘연애의 발견’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연기의 ‘재발견’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너에겐 안 간다”는 그녀와 “그 하늘은 무너지게 될거야. 기대해도 좋다”는 그의 연애 향방이 매회 궁금하고 다음회가 기다려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사진=제이에스픽쳐)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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