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리인하 압박‥10월 판가름

이준호 부장

입력 2014-09-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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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경기 회복세가 상당히 미약하다며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또 다시 언급했습니다.

이번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데, 추가 인하 여부는 다음달에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제 살리기에 모든 것을 건 정부가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 통화당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2분기 GDP를 보면 경제 회복세가 상당히 미약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부총리는 금리인하의 필요성에 대해 "금융통화위원회가 대내외 경제의 상황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한국은 디플레이션 초기 단계에 와있다"고 말한 데 이어 또 다시 금리인하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번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맞물리는 효과를 주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8월 금통위)
"앞으로 어떻게 할 지는 정책의 효과를 지켜보고 심리가 어떻게 바뀔 지, 가계부채는 어떤 영향을 줄 지 등 앞으로 입수하는 모든 지표를 감안해 대응하겠다."

실제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6.5%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습니다.

앞으로의 관건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지, 인하한다면 시기는 언제일 지 등에 달려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안에 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한 데, 그 시기는 이르면 다음달로 예상됩니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고려하는 주요 변수들이 금리 인하 쪽을 가리키고 있다"며 "다음달 금리가 0.25% 포인트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당장 다음달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낮추고 11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계부채 문제와 금리인하의 실효성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 안에 추가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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