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성추행 '강력처벌' 잇따라"

지수희 기자

입력 2014-09-11 10:26  

기내 성추행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처벌받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싱가포르를 출발해 인천을 향하던 대한항공 KE642편에서 싱가포르 국적의 승객이 객실 승무원의 치마 속을 수차례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하다가 발각됐습니다.

이를 발견한 객실 승무원은 즉시 기장에게 알렸고, 성추행범은 인천공항 도착시 대기하고 있던 공항경찰대에 즉시 체포됐습니다.

끝까지 본인의 휴대폰이 아니라고 주장하던 승객은, 주변의 다른 승객들이 불법 촬영을 봤다고 증언을 하자 결국 불법 촬영을 시인했습니다.

해당 승객은 경찰 조사 직후 당일 인천~싱가포르행 항공기로 강제추방 조치됐습니다.

이처럼 기내 성희롱과 성추행 발각과 이에 따른 처벌이 심심치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인천발 울란바토르 행 항공기에서 한 남성 승객이 승무원에게 성희롱을 해 경찰에 인계된 바 있으며, 4월에는 L.A.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던 항공기에서 지속적으로 주류를 요청하다 승무원에게 성적 모욕을 주는 발언을 일삼다가 경찰에 인계돼 처벌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에서 폭력뿐 아니라 승무원과 승객들에 대한 성추행, 성희롱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행위들은 명백한 불법 행위로, 망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법적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앞으도로 기내 폭력, 성추행, 성희롱과 같은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 건전한 기내 문화 장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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