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원더스 허민 구단주 해체 결정, 김성근 감독 잔류 결심 불구... "어떻게 볼지 걱정"

입력 2014-09-11 10:30   수정 2014-09-11 10:30



11일 고양원더스가 창단 3년만에 해체하게 되면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국내 유일이자 한국 야구 최초의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가 11일 전격 해체를 발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당초 약속했던 퓨처스리그 합류 등에서 이견을 보인 것이 결정적 이유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의 잔류 결심도 고양 원더스의 해체를 막지는 못했다.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구단의 해체 결정을 알게 된 것은 지난 8월 27일 시즌 최종전 즈음. 김성근 감독은 허민 구단주와 단독 면담을 통해 해체의 뜻을 알게됐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되자 김성근 감독은 허민 구단주와의 면담 자리에서 “팀을 살릴 수만 있다면 앞으로도 내가 아이들을 지도하겠다”라며 구단을 지키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FA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성적이 부진한 팀들의 러브콜을 받게 될 거란 예상이 지배적인 상황이었던 김성근 감독. 그러나 김성근 감독에겐 그를 믿고 지금까지 땀 흘린 원더스 제자들이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허민 구단주에게 “외부의 소문과 달리 프로 구단으로부터 공식 제의를 받은 바 없다. 둘 중 하나를 놓고 고민하고 있지 않다. 원더스가 계속된다면 앞으로도 원더스의 감독으로 남겠다. 한 번만 더 생각해 달라”고 의견을 전했다.

허민 구단주도 “한 번 더 생각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결국 돌아온 것은 구단 해체 결정이었다.

김 감독은 11일 선수들과 마지막 인사를 위해 집을 떠나며 “아이들을 어떻게 볼지 걱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 원더스 해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허민 구단주 고양원더스 해체 김성근, 정말 안타깝다”, “허민 고양원더스 해체 김성근, 충격이다”, “허민 구단주 고양원더스 해체 김성근, 이렇게 사라지다니 뭔가 마음속이 허하다”, “허민 구단주 고양원더스 해체 김성근, 어떻게 방법이 없나”, “허민 구단주 고양원더스 해체 김성근, 고양 원더스 보면서 여러가지 마음의 위안을 얻었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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